
10일 서울시 여의도 KBS 별관에서 KBS2 새 예능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KRAZY RICH KOREAN)'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과 이창수 PD가 참석했다. 이날 곽튜브는 불참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다양한 분야에서 본업에 미쳐 성공을 이룬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한국인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과 철학과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곽튜브가 MC로 참여하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더 시즌즈' 등 히트작의 이창수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날 전현무는 '사당귀'로 호흡을 맞춘 이창수 PD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기자회견을 같이 해보니까 괜히 같이했나 하는 생각이다. '사당귀'를 처음 같이할 때도 (이창수 PD의) 진가를 알아봤다. KBS에서 킬러 콘텐츠를 만들 PD가 이창수 PD라는 믿음이 있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을 포함해 올해에만 벌써 13개의 고정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전현무는 "방송에 미쳐서 프리 선언까지 했지만, 사실 타성에 젖어서 방송할 때가 많다. 저도 초심을 느끼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제가 가장 미쳐있을 때가 KBS에서 루시퍼를 출 때였다. 그때 정말 미쳐있었구나 싶었는데 '왜 이렇게 타성에 젖었지?' 하면서 반추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되돌아봤다.

전현무는 "박세리가 낚였다고 표현을 한 이유는 원래 프로그램 제목이 '월드클래스 K'여서 대단한 한국인들의 모습을 조명한다는 의도였다. 첫 녹화를 새벽에 했는데 꿉꿉한 카페트 위에 앉아서 녹화했다. 6시간 동안 앉아서 녹화하니까 대퇴부가 나갈 뻔했다. 박세리가 그래서 많이 힘들어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듣던 이창수 PD는 "전현무가 하차한다고 해서 고민이 많다"고 입을 열었고, 전현무는 "진짜 돌아이 같지 않냐. 왜 저러는 거냐. 제가 박세리를 말려서 잘 해보려고 한다. 진짜 그만두려고 했다. 대퇴부가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
박세리는 "장한나가 첫 예능이고 멀리서 모셨는데 예의에 벗어나지 않았나 싶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복지가 정말 엉망이었다. 용서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허리가 아직도 너무 아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근데 (KBS에서) '미우새'와 '태계일주' 시간대에 저를 넣었다. 정말 섭섭하고 스트레스받아서 20kg가 쪘다. 곽튜브는 출연료 문제로 모시지 못했지만, 첫 녹화 하고 나서 MC들이 다들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미우새'와 '태계일주'에 맞다이로 들어가도 이길 자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수 PD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민희진 대표님을 초대하고 싶다. 손흥민 선수나 봉준호 감독님도 뵙고 싶다. 해외에 나가면 한인 사회나 교회에 가서 소개할 만한 분이 있냐고 물어본다. 매체에 소개된 분들 보다는 제가 찾는 걸 선호한다. 히스토리가 있는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램을 드러냈다.

한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오는 15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 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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