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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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 '더블 스파이'의 제작이 무산됐다. 이 드라마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과 최지우가 사돈으로 출연키로 해 방송 팬의 관심을 끌었으나, 방송 콘텐츠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7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김명민과 최지우가 주연으로 캐스팅돼 기대를 키웠던 '더블 스파이'가 제작에 돌입하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이 작품은 2023년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끌었다.

'더블 스파이'는 전직 국정원 요원 출신의 유명 셰프 봉태일이, 결혼하겠다는 딸 봉아모와 그의 남자친구 박정우를 떼어놓기 위해 과거 파트너이자 연인이었던 국정원 요원 차강희와 공조를 펼치는 과정을 그리는 스파이 액션 코미디물이다. 차강희는 봉태일의 예비 안사돈이라는 설정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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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까칠한 독설가이지만 딸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외강내유형 인물인 봉태일 역을 맡을 예정이었고, 최지우는 차강희 역으로 캐스팅됐다. 차강희는 비주얼과 능력, 패션 감각까지 겸비한 국정원 마약 수사팀 팀장으로, 말과 행동에 거침없는 걸크러시 캐릭터로 소개돼 대중의 기대감을 높였다.

작품은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영화 '내 심장을 쏴라',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을 집필한 최정미 작가가 각본을 맡았고, '신과함께' 시리즈로 유명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을 맡을 예정이었다고. 편성은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해졌으나, 결국 제작이 이뤄지지 못하고 흐지부지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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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양측 배우가 대본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제작이 실질적으로 가시화되기 전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무산됐다"며 "제작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기보다는, 무산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믿고 보는 배우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명민과 최지우의 만남은 아쉽게도 불발됐다. 김명민은 최근 약 2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심스토리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FA(프리 에이전트)가 됐으며, 박훈정 감독의 10번째 연출작 영화 '슬픈 열대'를 통해 5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뒀다.

최지우는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고정 출연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직장인들'에서는 그간 보기 드물었던 예능감을 선보였다. 또한 본업인 배우로서 영화 '슈가'의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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