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 '셀럽병사의 비밀' 제22회에서는 세기의 라이벌 토머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의 불꽃 튀는 '전기 전쟁(War of the Currents)'과, 그들의 미스터리한 실험과 죽음을 집중 조명한다.
토머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는 20세기 기술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대표적 발명가이자 공학자다. 젊은 시절 테슬라는 에디슨의 전기회사에 근무하며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지만, 에디슨은 약속했던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테슬라는 회사를 떠났고, 곧 에디슨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부상한다.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충돌은 결국 직류(DC)와 교류(AC)의 주도권을 둘러싼 ‘전기 전쟁’으로 번지게 된다.

에디슨은 어린 시절 산만하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둬야 했지만, 14세에 기차 화물칸에서 1인 신문사를 창간할 만큼 비범한 실행력을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콜레라로 사경을 헤매던 와중에도 “공학 공부를 할 수 있다면 병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실험에 집중하기 위해 성생활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할 만큼 학문과 연구에 진심이었다. 특히 숫자 ‘3’에 집착하며 손 씻는 횟수까지 정해놓았다는 테슬라의 강박적 행동이 공개되자, 이찬원은 “나랑 너무 똑같다”고 외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방송에는 작가이자 공학자인 곽재식 교수가 출연해, 에디슨과 테슬라가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서울 지하철이 서울역과 남영역 사이를 지날 때 조명이 꺼지는 이유도 ‘에디슨의 비밀’과 관련이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1896년 미국 워싱턴에서 녹음됐다는 그 시절 조선인 유학생의 음성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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