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비비, 무대사고도 프로답게…'임기응변 갑' ★들 [TEN피플]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 태양, 가수 비비는 무대 위 돌발 상황에도 '프로'답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유튜브 채널 '데프콘TV'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데프콘TV' 캡처
지드래곤은 최근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 출연해 무대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무대에서 일단 위험한 순간이 많다. 공연 중에 무대 사고라고 하지 않나"며 말을 꺼냈다. 그는 "(관객은) 연출로 아시더라"라며 "리프트가 내려가 있었는데 전 정말 모르고 가다가 떨어질 때가 많다. 꽤 높았다", "뭐지? 이러고선 자연스럽게 타고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약 20년을 무대에 오르며 리프트 사고를 여러 번 겪어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게 됐지만, 8년 전 공연을 중단할 만큼의 사고가 벌어진 적도 있었다. 2017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월드투어에서 그는 당시 '소년이여' 무대를 하며 앞을 바라보며 뒤로 걷다가 리프트 장치 안으로 추락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스태프가 무대로 뛰어 들어갔고, 이를 본 팬들은 소리를 질렀으며 공연은 잠시 중단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Mnet K-POP'
사진=유튜브 채널 'Mnet K-POP'
같은 그룹 멤버 태양도 무대 위 사고를 능숙하게 대처해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4 MAMA'에서 'HOME SWEET HOME'(홈 스위트 홈) 무대를 소화하던 중 넘어졌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안무와 노래를 이어갔다. 넘어진 순간에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았고, 원래 정해진 안무인 것처럼 순발력 있게 일어나 상황을 매끄럽게 넘겼다.

당시 팬들은 "넘어지는 게 안무인 줄 알았다", "정말 자연스러웠다"고 반응했다. 해당 장면은 무대 명장면으로 회자됐고, 이후 그룹 세븐틴이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집대성' 콘텐츠에 출연해 이를 재연하기도 했다. 세븐틴 호시는 "저는 진짜 안무인 줄 알았다"며 감탄했다.

그러자 같은 그룹 멤버 대성도 "우리도 무대 끝나자마자 태양이 형이 '아, 나 넘어졌어'라고 하는 거다. 우리가 봤는데 '어디가 넘어졌다는 거야' 했다. 태양 아니랄까 봐 광속으로 다시 일어났다"고 거들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사진=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비비도 무대 도중 의상 사고가 벌어질 뻔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콘텐츠 '본인등판'에 출연해 2022년 '워터밤 서울' 공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비는 "브라 끈이 풀리는 게 이슈가 됐다"며 "당시 너무 당황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끈을 묶어주는 분이 매니저분인데 매니저가 올라온 것도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비비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온 에너지를 다 썼다"며 "웃고 있지만 머리에서는 '어떡하지? 죄송하다고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부끄러운 건가' 싶었다. 너무 경황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행히 들어가기 전에 위험할 수 있어서 의상 안에 테이프를 붙여놔서 은퇴는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대 사고는 사전 대비로 방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돌발 상황을 통제하기란 어렵다. 물론 심각한 부상 등으로 인해 공연 중단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단순 무대 위 넘어짐 등 일시적인 돌발 상황을 크게 내색하지 않고 센스 있게 넘기는 일은 퍼포머로서 아티스트가 갖춰야 할 자질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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