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비비, 무대사고도 프로답게…'임기응변 갑' ★들 [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506/BF.40696330.1.jpg)

그는 약 20년을 무대에 오르며 리프트 사고를 여러 번 겪어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게 됐지만, 8년 전 공연을 중단할 만큼의 사고가 벌어진 적도 있었다. 2017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월드투어에서 그는 당시 '소년이여' 무대를 하며 앞을 바라보며 뒤로 걷다가 리프트 장치 안으로 추락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스태프가 무대로 뛰어 들어갔고, 이를 본 팬들은 소리를 질렀으며 공연은 잠시 중단됐다.

당시 팬들은 "넘어지는 게 안무인 줄 알았다", "정말 자연스러웠다"고 반응했다. 해당 장면은 무대 명장면으로 회자됐고, 이후 그룹 세븐틴이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집대성' 콘텐츠에 출연해 이를 재연하기도 했다. 세븐틴 호시는 "저는 진짜 안무인 줄 알았다"며 감탄했다.
그러자 같은 그룹 멤버 대성도 "우리도 무대 끝나자마자 태양이 형이 '아, 나 넘어졌어'라고 하는 거다. 우리가 봤는데 '어디가 넘어졌다는 거야' 했다. 태양 아니랄까 봐 광속으로 다시 일어났다"고 거들었다.

이어 비비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온 에너지를 다 썼다"며 "웃고 있지만 머리에서는 '어떡하지? 죄송하다고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부끄러운 건가' 싶었다. 너무 경황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행히 들어가기 전에 위험할 수 있어서 의상 안에 테이프를 붙여놔서 은퇴는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대 사고는 사전 대비로 방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돌발 상황을 통제하기란 어렵다. 물론 심각한 부상 등으로 인해 공연 중단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단순 무대 위 넘어짐 등 일시적인 돌발 상황을 크게 내색하지 않고 센스 있게 넘기는 일은 퍼포머로서 아티스트가 갖춰야 할 자질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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