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파이브'에 출연한 배우 라미란을 만났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라미란은 신장 이식 후 의문의 능력이 생긴 프레시 매니저 선녀 역을 맡았다.
'하이파이브'는 개봉이 결정되기까지 곡절이 많았다. 2021년 6~11월 촬영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출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혐의 논란 등으로 개봉을 한참동안 기다려야 했다.
라미란은 "조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도 배우들은 다른 작품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감독님이나 제작자들은 더 애가 탔을 거다. 시간도 돈도 멈춰있는 상태지 않나. 개봉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이 터졌을 때도 살아야하지 않나. 잘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는 값을 달게 받을 것이고. 다른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탄을 간다면 사실 원래 멤버들이 다 같이 하는 게 가장 좋지 않나 생각도 해본다"라고 털어놓았다.
연기자로서 유아인에 대해서는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았다. 악동의 느낌, 허세부리는 느낌도 잘 살린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홍보도 하고 그러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어보시는 분들도 조심스러워 하시더라"고 전했다.
라미란은 이번 영화를 통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모자(母子)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안재홍을 다시 만나게 됐다. 안재홍은 폐 이식 후 남다른 폐활량을 얻게 된 작가 지망생 지성을 연기했다.
라미란은 "안재홍과 이제는 로맨스를 꿈꿀 때가 되지 않았나. 재홍이가 충분히 늙었다. 포동포동하던 정봉이는 이제 남자 어른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응답하라 1988'이 10년 됐고 재홍이와는 자주 만나기도 했다"며 "오히려 공식적인 자리에서 존대하는 게 어색하다"고 말했다.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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