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소녀 완서(이재인 분),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 분), 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선녀(라미란 분),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분), 힙스터 기동(유아인 분)의 공통점은 장기 기증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각각 심장,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후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 능력도 성격도 취향도 제각각이라 티격태격하지만 의기투합해 한 팀을 결성하기로 한다. 그런데 초능력을 얻게 된 이가 한 명 더 있었다. 췌장을 이식받은 교주 영춘(신구, 박진영 분). 그는 더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 다른 이식자 다섯을 찾기로 한다. 팀 '하이파이브'는 절대자가 되려는 영춘에 맞서 싸운다.

이번 영화는 '과속스캔들', '써니', '스윙키즈' 등의 강형철 감독이 연출하고 집필한 작품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경쾌한 액션, 재치 있는 대사, 전개에 리듬감을 더하는 음악이 영화의 판타지, 액션, 코미디가 서로 잘 어우러지도록 돕는다.

극 중 초능력자 중 한 명으로 유아인이 등장하는데, 마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만큼 유감스럽다. 다만, 지난 3월 개봉한 '승부'에서 그랬듯 캐릭터에는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이밖에 영화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독특한 설정이 스토리에 집중력을 높인다.
괴력과 스피드를 얻은 완서, 남다른 폐활량을 얻게 된 지성, 치유 능력이 생긴 약선, 전자기파를 조종하는 기동 등 각기 다른 초능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거리다. 선녀는 어떤 초능력을 가졌는지 후반부에 가서야 드러나기 때문에, 선녀가 가진 초능력이 무엇일지 추리해 보는 재미도 있다.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