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괴로웠던 지난 5년간의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아내와 결혼 후 180도 달라진 아내가 낯설다는 남편이 팽팽하게 맞선다.

26일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역전 부부'가 출연한다. 과거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튼튼 아저씨'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남편. 같은 업계에서 활동하던 쇼 호스트 아내를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말이 잘 통해 급속도로 가까워졌던 두 사람이었지만 현재 아내는 남편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말한다.

이어 "손가락이 어떻게 됐냐, 글씨 못 읽으시냐", "젓가락질도 못 하냐"라며 끊임없이 면박을 주는 아내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긴다. 아내는 지난 5년의 시간이 너무 힘들었기에 이제는 혼자 있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매일 이혼을 꿈꿨다"고 덧붙인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부부는 현재 방송 일을 관두고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체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퇴근 후 장모님과 7살 딸, 12살 아들과 식사를 마친 부부. 아내는 식사가 끝나자마자 안방으로 들어가 불도 켜지 않은 채 침대에 눕는다. 둘째 딸과 놀아주던 남편이 거실에 나와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수차례 요청해도 거절하는 아내. 아내는 조용히 자신 곁에 누워있던 12살 아들에게도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한다. 아내는 당황한 아들과, 엄마를 찾아 방으로 들어온 딸 앞에서 혼자 있고 싶다며 오열한다.

아내는 싱글 맘처럼 독박 육아를 했고 심지어 아이들이 남편을 아빠라고 부를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 기간을 견뎌 냈기에 지금 쉬고 싶다고 주장한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이날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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