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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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가 세모자 성폭행 조작 사건에 분노했다.

27일 방송되는 KBS ‘스모킹 건’에서는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세모자 기자회견의 진실 “할머니, 나 정말 잘했어?”-세모자 성폭행 조작 사건이 공개된다.

2014년 10월 29일,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세 모자. 어머니 이경희 씨(44, 가명)가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10년 가까이 남편과 시아버지로부터 혼음을 강요당했고,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17살, 13살의 두 아들도 오랜 기간 성행위를 강요당했다고.어머니와 함께 증언자로 나선 두 아들 역시 힘겹게 말을 이어가며 눈물을 쏟아냈다.
"시부에게 성폭행, 13살 아들도 성행위 강요"…충격 기자회견, 이지혜 "끔찍한 폭로" ('스모킹건')
어머니 이 씨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오랜 기간 신도들을 속여 부를 축적해온 온 사이비 목사들이라고 했다. 곧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남편 강 씨를 만난 경찰. 그러나 남편 강 씨는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오히려 아내가 말도 안 되는 죄를 덮어씌워 아이들을 데려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수사가 이어질수록, 서서히 무속인의 실체가 드러났다.

안현모는 “아이들이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며 분노했다. 이지혜는 “아이들이 왜 그런 끔찍한 폭로에 끼어들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며 “아이들의 상처가 잘 회복되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수사를 전담한 전(前) 서울청 성폭력 특별수사대 박미혜 대장이 출연해 사건의 전말을 생생하게 전하며 홍유진 진술 분석가와 정연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세모자의 심리적 배경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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