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부작 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가 첫 회 1.6%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최종회 0.9%로 마무리됐다. 이 작품은 '바니와 오빠들'이 0.8%로 씁쓸하게 종영한 후, '노무사 노무진' 방송에 앞서 한 주간 특별 편성된 드라마다.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배우로서 새 출발을 알린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맹감독의 악플러' 지난 24일(토) 방송된 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빅판다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맹공과 화진(박수오 분)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통해 관계를 회복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화진의 제안으로 교체 선수인 민우(오현중 분)와 진기(강희구 분)가 선발로 출전했다. 화진은 "그 이유를 코트 밖에서 찾아봐"라는 말을 남겼고, 맹공은 그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두 선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고, 빅판다스는 승리를 거뒀다. 경기 이후, 맹공과 소원했던 딸 재희(박규빈 분)도 마음을 열었다.

맹공은 팀 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화진과의 대화를 통해 갈등의 실마리를 찾은 맹공은 준혁(김택 분)과 우승(권주석 분)에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보라고 권유했고, 두 선수는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 팀은 다시 하나가 되었고, 정규리그 1위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맹공에게 마음을 열었던 화진은 갈등을 겪었다. 그는 과거 형 우진(차빈 분)이 준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믿었고, 이를 감쌌다고 생각한 맹공에게 복수를 계획하며 접근했다. 그러나 맹공의 진심을 알게 된 후 혼란을 느꼈고, 결국 우진의 "나 때문에 그러지 마"라는 말에 감정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화진은 맹공에게 "마지막 묘수는 아저씨"라며 선수들의 마음을 읽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직후 화진과 준혁이 우연히 마주쳐 충돌하게 되고, 화진은 형이 받은 상처를 폭로했다. 그는 맹공에게 준혁을 제명하지 않으면 자신과 나눈 대화를 승부조작 브로커와의 대화로 꾸며 폭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맹공은 준혁을 데리고 우진을 찾아가 사과하게 했고, 우진이 이를 받아들이자 화진도 마음을 정리했다.

운명의 마지막 경기 당일, 맹공은 그동안 감독으로서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며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오늘 나는 내 역할을 다할 거다.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가자"고 말하며 사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 중 우승은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맹공이 "자신 있게 슛 쏴. 난 널 믿는다"고 말하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맹공과 화진이 함께 있는 사진이 승부조작 브로커와의 접선으로 오해받아 논란이 불거졌다. 구단은 맹공이 저스트 단장의 언론 플레이로 팀을 옮기게 된 사연과 화진이 브로커가 아닌 악플러임을 밝혀 해명하고자 했지만, 맹공은 저스트 팬들의 기억을 지키고 화진의 신상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책임을 감수하기로 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 맹공은 화진에게 "농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말하며 전력 분석관 같은 진로도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언젠가 우리 둘이 한 팀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화진이 "한 팀? 좋네"라고 응답하며 웃어 보였다. 이후 화진은 '앵그리맹'이라는 유튜브 채널명을 '캡틴맹'으로 바꾸고, "캡틴맹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맹공이 딸과 통화하며 채널을 자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