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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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의 활약이 돋보였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지난 18일 종영한 가운데, 박보영이 1인 4역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던 '미지의 서울'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1회에서는 삶의 첫 페이지부터 늘 함께였던 쌍둥이 자매 유미지(박보영 분), 유미래(박보영 분)가 인생을 맞바꾸는 모습이 펼쳐지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5%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5%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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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인해 육상을 그만두고 꿈의 트랙에서 일찍이 내려온 유미지는 두손리에서 할머니의 병간호를 하며 마을의 프로 일꾼러로 살아가고 있다. 반면 언니 유미래는 늘 전교 1등을 하고 서울에서 공기업을 다니고 있는 상황. 엄마 김옥희(장영남 분)를 비롯해 옆집 아주머니 염분홍(김선영 분)까지 언니와 비교하며 직장을 구하라고 종용했지만 오히려 유미래에 대한 반감만 생길 뿐이었다.

마을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유미래는 서울에서 혼자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상사의 비리를 고발한 선배를 돕다가 직장 내 괴롭힘의 대상이 되고 만 것. 사람들의 무관심과 멸시를 온몸으로 견뎌내던 유미래는 결국 동생의 안부 전화마저 까칠하게 받고 말았다.

각자의 고민으로 서먹해진 자매의 사이를 봉합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은 유미지의 동창 이호수(박진영 분)였다. 고향에 내려온 이호수는 유미지에게 유미래가 힘들어 보인다는 말을 흘리며 "꼬이고 꼬여도 가장 가까운 사이잖아"라고 언니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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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이호수의 말이 신경 쓰였던 유미지는 엄마의 반찬 심부름을 계기로 언니 유미래를 만나러 서울로 향했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는 예전과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유미지의 마음을 어지럽게 했다. 특히 몸을 다쳐서라도 출근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유미래의 말은 유미지의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었다.

불안한 가슴을 가라앉히려 언니에게 달려간 유미지는 창문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유미래를 붙잡으려다 결국 함께 추락하고 말았다. 위험한 선택을 할 만큼 벼랑 끝에 내몰린 언니의 마음을 몰라줬다는 미안함과 안타까움, 분노로 울음을 터트린 유미지와 그런 동생을 다독이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유미래의 눈물은 먹먹함을 안겼다.

유미지는 갈피를 잃은 채 방황하는 언니를 위해 서로 잘하는 걸 대신해 줬던 예전처럼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라며 인생 체인지를 제안했다. 새끼손가락을 걸고 비밀 약속을 하는 쌍둥이 자매의 눈맞춤이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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