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호준과 교제하던 중 폭행을 당하고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호준이 결혼을 빙자해 휴대전화, 명품 스카프, 목걸이 등 약 1천만 원 상당을 갈취했다"며 "태국 여행 항공권과 숙박비 500만 원도 본인이 부담했다. 성병에 걸리게 했고, 필라테스 비용도 매달 100만 원씩 줬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새벽에 집에 찾아갔을 때 전호준이 문을 열자마자 목을 졸랐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꽂았다"며 심각한 수위의 폭행을 주장했다. 그는 경찰 신고 후 쌍방폭행으로 분류됐다고 덧붙이며, 멍이 든 신체 사진, 카카오톡 대화, 경찰 진술서 등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이야기를 한 뒤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아 경찰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전호준은 변호사까지 대동해 연락을 차단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약까지 복용 중이다. 해준 필라테스 비용이라도 환불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전호준은 25일 새벽, 피를 흘리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며 전날 경찰 조사 당시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피 흘리는 얼굴의 전호준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2025. 05. 24(토) 새벽 5시경 당시 상황을 담은 실제 음성입니다. (*A씨 폭행 주장 관련)"이라며 전 여자친구와 대화가 녹음된 녹취록도 공유했다.
녹취록에서 전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전호준은 "얼굴 때렸어", "오지 마", "때리지 마"라고 했고, 이후 몸싸움을 하는 듯한 소리가 이어졌다. 전호준은 "머리 때렸어, 핸드폰으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다 전 여자친구 역시 소리를 지르며 "살려주세요"라고 말했고, 전호준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전호준은 일부 매체를 통해 "3개월 전 A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뒤에도 극단적 언행으로 인해 관계를 정리하기 어려웠다"며 "새벽 4시경 A씨가 무단으로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진입하려 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통제되지 않아 경찰을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후에도 A씨의 반복적인 연락이 이어져 연락을 차단했다"며, A씨가 주장한 금전 문제에 대해서도 "대부분 본인이 자발적으로 결제한 것으로, 1천만 원을 받은 일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전호준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 반복될 경우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출연 중인 연극에도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한 전호준은 '위키드', '맘마미아', '시카고', '킹키부츠'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JTBC '팬텀싱어4' 출연 당시에도 주목을 받았으며, 필라테스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사건은 쌍방 폭행 신고와 양측의 상반된 진술로 인해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한 상황.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진위가 밝혀질 전망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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