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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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인혁이 무속인이 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2000년대 초반 활발하게 활동했던 배우 황인혁이 출연했다.

150편 넘는 CF를 섭렵하며 KBS 특채 탤런트로 발탁됐던 그는, 누구나 부러워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2003년, 신내림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이날 방송에서 황인혁은 "무속인이 된 지 26년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리산 기도터에서 제작진과 만나 "예전엔 연예인이었지만, 지금은 퇴마사로 활동 중"며 자신의 근황을 담담하게 전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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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속인의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정신병원 입원, 신경안정제 복용, 극심한 고통과 자살 충동까지 겪었다는 그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가장 큰 고통은 가족에게서 왔다. 그는 마흔을 넘은 나이에 결혼해 1남 1녀의 아버지가 됐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충격적이었다.

황인혁은 "딸이 어린이집에 다닐 때 '무당 딸이 여길 왜 다니냐'는 소문이 퍼졌다"며 "같이 놀지 말라고 하질 않나,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났다"고 말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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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아이에게 더 이상 피해 주고 않아 가족과 떨어져 살기로 결정했고, 현재 충북 청주의 오피스텔 신당에서 홀로 지내며 기도하고 제자를 가리는 삶을 살고 있다. 또한 "아이들 앞에서 떳떳한 아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무속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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