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나 윤지윤/ 사진=텐아시아 DB
이즈나 윤지윤/ 사진=텐아시아 DB
그룹 이즈나에서 보컬 역할을 맡아 온 핵심 멤버 윤지윤이 두 차례 연속으로 그룹 활동에 불참한다. 이즈나는 본래 7명이지만 6명만 무대에 서는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핵심 멤버가 빠진 게 앨범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즈나(izna)가 다음 달 9일 새 싱글 앨범 'BEEP'로 컴백한다. 지난 4월 디지털 싱글 '사인'(SIGN) 발매 이후 약 2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이다. 이 앨범에 담겨있는 곡 이름도 앨범 이름과 같은 BEEP다. 이번 싱글 앨범은 BEEP의 한국어 버전과 일본어 버전 총 2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이즈나/ 사진 제공=웨이크원
이즈나/ 사진 제공=웨이크원
지난 싱글앨범 발매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메인보컬 윤지윤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에 불참한다. 이즈나는 지난해 11월 말 데뷔한 신인 그룹이다. 아직 팀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시점인 만큼, 멤버가 빠지면 팀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즈나는 본래 7명이지만, 대중에게는 6인조로서의 이미지가 각인될 수도 있다. 일부 팬들은 윤지윤의 공백이 반복되자 그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 불안감을 내비쳤다.

특히 윤지윤은 팀에서 보컬을 맡았기 때문에 존재감이 컸다. 독특한 음색과 넓은 음역으로 주요 파트를 소화하던 멤버가 빠지면, 음악의 균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임팩트 있는 보컬의 부재는 무대 전체의 인상도 약화할 수 있다. 팀의 색을 보여줘야 할 시점에 메인 보컬 멤버의 부재는 음악적 완성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함께 메인 보컬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최정은의 부담도 가중된다.
이즈나/ 사진 제공=웨이크원
이즈나/ 사진 제공=웨이크원
이즈나는 데뷔 때부터 줄곧 미야오와의 경쟁 구도에 놓여 왔다. 두 팀 모두 테디가 프로듀싱을 맡은 걸그룹이라서다.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의 미야오는 지난 12일 발매한 '핸즈업'(HANDS UP)으로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톱100' 차트에 안착했다. 이처럼 미야오는 '테디 딸'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성과를 냈다. 이들은 더블 타이틀곡 '드랍탑'(DROP TOP)으로 음악방송 활동을 이어간다. 반면 이즈나의 전작인 '사인'은 음원 차트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즈나의 컴백 당일인 오는 9일에는 있지(ITZY), 키스오브라이프, QWER 등 이미 팬덤과 대중 인지도를 갖춘 그룹들이 대거 출격한다. 이 중에는 컴백 때마다 음원 차트 톱100에 진입한 그룹도 있다. 자리를 잡아가는 중인 신인 그룹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데뷔 6개월 차인 이즈나 입장에서는, 메인보컬이 빠진 채 무대를 강행할 만큼 최근 시점이 전략적으로 매력적인 타이밍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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