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에그이즈커밍)(이하 ‘언슬전’)에 출연한 배우 신시아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신시아는 극 중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표남경 역으로 분했다.
이날 신시아는 "첫 드라마를 너무 따뜻하고 좋은 분들과 좋은 환경에서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드라마와 남경이를 사랑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마지막 회를 배우들과 다 같이 모여서 봤다. 아쉬우면서도 섭섭하고 후련하면서 다양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신시아는 "남경이도 처음에 보면 똑 부러지고 서울 깍쟁이 같고 그런 부분이 있는데 얘기하다 보면 허당끼도 있고 정도 많고 눈물도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이 저랑 많이 비슷하다. 감독님이 제가 가진 그런 면들을 알아봐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 감독님의 작품을 많이 좋아해서 절대 누가 되지 말자, 이 세계관에 피해가 되지 않고 책임지고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시아는 "사실 할아버지가 내과 의사시다. 은퇴하셨는데 작년까지 현직에 계셨다. 그래서 전화로 '이런 대사가 있는데 무슨 의미예요, 알려주세요' 해서 설명 듣고 그랬다"고 밝혔다.

앞서 '언슬전'은 지난해 5월 방영 예정이었지만, 전공의 파업 이슈로 인해 약 1년간 편성이 미뤄졌다. 또한 방송 이후에도 극 중 설정이 현실과는 다소 괴리감이 든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어 신시아는 "공백기 동안 원인을 저한테서 찾으려고 하다 보니까 내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더라. 그래서 '안 되겠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은 힘들겠다' 싶더라"면서 "제가 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이런 글귀가 있었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면 되는 거구나,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살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의 전환점이 있었다. 그렇게 자신감을 얻을 때쯤 '언슬전'에 캐스팅이 돼서 '언슬전'으로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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