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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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진심을 다해 공연을 준비한 만큼 오늘 이 무대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평생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카이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 '2025 KAI SOLO CONCERT TOUR '(2025 카이 솔로 콘서트 투어 <카이온>)' 2일 차 공연을 했다.

이달 17~18일 이틀간 열린 카이의 첫 솔로 콘서트는 양일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틀 동안 약 9000여명의 관객이 함께해 카이가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강력한 티켓 파워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카이는 거울 세트 앞 독무를 펼치는 곡 'Sinner'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카이는 절도 있는 안무와 함께 '음(Mmmh)', 'Nothing On Me' 무대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 곡을 마친 뒤 카이는 "콘서트의 이름 카이온(KAION)'은 카이와 '영원'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이온(Aion)'의 합성어다. 여러분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디 가지 말고 늘 나와 함께하자"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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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카이는 ‘My Lady’, ‘Baby Don’t Cry’, ‘너의 세상으로’로 구성된 엑소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다. 안무 중심의 무대에 팬들의 떼창이 더해지며, 카이와 관객이 완벽한 호흡으로 하나가 됐다.

메들리 무대를 마친 뒤 카이는 "오랜만에 엑소 노래 들으니 어땠어요? 저는 오랜만에 엑소 노래 떼창 들으면서 춤추니까 벅차오르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어요. 여러분들과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의 추억을 돌아보는 느낌도 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Wait On Me’, ‘Pressure’, ‘Walls Don’t Talk’, ‘Bomba’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카이는 격렬한 군무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 그는 복근이 드러나는 의상으로 갈아입은 뒤 무대 위에 다시 등장해 ‘Confession’, ‘Domino’, ‘Reason’ 등의 곡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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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콘서트인 만큼 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카이가 드디어 돌아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는 도파민을 주는 요소가 많지만, 팬들에게만큼은 저 카이가 여러분의 도파민이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콘서트에는 엑소의 멤버 수호, 찬열, 디오가 카이를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에 찾았다. 카이는 "응원하러 여기까지 와준 우리 멤버들 진짜 최고다. 형들이 많이 응원해 준 덕분에 이번 공연도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형들이 콘서트 전에 응원 문자도 보내줬다. 긴장이 조금 풀리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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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 팬들은 앵콜을 외치며 카이의 미니 2집 수록곡인 'To Be Honest'를 떼창 했다. 다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카이는 "지금까지 한 콘서트 중 가장 숨 가빴던 공연이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버려서 다시 앵콜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여러분이 열심히 응원해 준 덕분에 다시 힘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은 저에게 에너지 드링크를 넘어 '쌍화탕' 같은 존재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카이는 마지막으로 'Blue'와 'To Be Honest'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마치며 그는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도 함께 추억을 쌓으며 행복하자"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곧 우리 멤버 세훈이도 돌아오면서 엑소의 군백기가 끝날 예정이다. 이제 우리를 막을 건 없다"라며 엑소의 완전체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카이는 서울 공연 이후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 지역에서 투어를 펼친다. 그는 지난달 21일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Wait On Me’로 아이튠즈 전 세계 30개 지역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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