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당신의 맛' 1%대 시청률
고민시 사투리 연기 호불호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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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이상해" 고민시 연기, 호불호 갈렸다…시청률 반토막 참패 '당신의 맛'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이 전작 '신병3' 시청률의 반토막 성적을 거두며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주연들의 로맨스 케미, 올드한 연출이 아쉬움을 자아낸 가운데, 여자 주인공 고민시의 사투리 연기를 두고도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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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처음 방송된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 분)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 모연주(고민시 분)의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해 tvN 예능 '서진이네2'에서 주방 막내 직원으로 일했던 고민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너 셰프를 연기하게 됐다. 제작발표회에서도 고민시는 "서진이네2 촬영이 확실히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칼질에 재미를 붙였다. 서진이네2가 없었다면 좀 더 두렵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투리 이상해" 고민시 연기, 호불호 갈렸다…시청률 반토막 참패 '당신의 맛' [TEN스타필드]
고민시는 재밌고 편하게 찍고 싶어서 선택했지만, 지금까지 작품 중 해야 할 게 가장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촬영 전부터 셰프들에게 요리를 배웠고, 전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캐릭터이기에 전라북도 사투리도 배웠다고. 그는 "사투리도 집요하게 여쭤보고 체크하며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신의 맛' 첫 방송이 공개된 후 고민시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중에서도 고민시가 쓰는 사투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충청도 사투린지 전라도 사투린지 이상하다", "전라도 충청도가 섞인 것 같다", "차라리 사투리 하지 말지", "연기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하늘, 고민시의 연기와 케미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는 의견과 어색하다는 평가가 공존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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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올드한 대본과 연출이다. 재벌남과 요리사라는 설정은 얼핏 20년 전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을 떠올리게 한다. 또 상추를 실수로 밟았다는 이유로 손님에게 낫을 휘두르고, 초면에 반말하고, 산에 올라가 버섯을 캐는 등의 설정은 다소 뜬금없게 느껴졌다.

시청률도 저조했다. '당신의 맛' 1회 시청률은 1.6%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신병3' 마지막 회 시청률 3.3%에 반토막 수준이다. 같은 날 처음 방송된 '금주를 부탁해'가 전작 '이혼보험' 마지막 회(1.1%)보다 3배 이상 오른 3.4%를 기록한 것과 반대되는 모양새다.

다만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만큼 상승 기회를 충분히 있다. 고민시 역시 1회에서는 대사와 분량이 거의 없었기에 호불호가 갈린 사투기 연기 역시 나아질 거라는 기대도 있다. 10부작 '당신의 맛'이 남은 9회 동안 상승세를 끌어낼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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