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표 날린 SM, 10년 추진한 LA 사업 무산 어쩌나…52억 소송까지 시끌 [TEN이슈]](https://img.tenasia.co.kr/photo/202505/BF.36999475.1.jpg)
14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지난 10년 가까이 진행해 왔던 LA 한인타운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인근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조성 사업이 결국 백지화 됐다. 최근 공사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협력 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프로젝트가 장기간 중단됐으며 사실상 무산됐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SMT LA' 건물 외벽에 SM 신인 그룹 라이즈의 포스터가 걸려 있었던 것 역시 최근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SMT LA' 사업 피해 업체들은 "공사가 중단된 지 오래되었고, 1년 넘게 대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SM 측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소송도 진행 중이다. 'SMT LA' 시공을 맡았던 한인 시공업체 펍컨스트럭션은 지난해 11월 SM USA 및 자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디벨롭먼트를 상대로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 업체는 SM으로부터 총 376만 달러(한화 약 52억) 이상의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했다. 또, SM 측의 계약 위반과 부당 해고, 공사 기여자 담보권 행사 무산 등이 청구 사유로 명시됐다.
특히, 'SMT LA' 설계 도면을 제작했던 건축 설계사 스티브 김 대표는 미주 중앙일보를 통해 "SM 자회사인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를 상대로 차압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진행은 이미 물 건너간지 오래이고, 소송이 진행되는 이상 건물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M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에둘러 이 프로젝트가 무산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건물은 리모델링을 마친 뒤 매각할 예정이며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프로젝트가 무산된 배경과 이유 등에 대해 물었지만 '알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이에 담당자와 직접 소통을 요청했지만 "연결해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SM은 2013년 당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LA에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2020년 당시 이성수 공동대표는 "SMT 서울의 확장 버전인 SMT LA를 조성 중"이라며 기대감을 불어넣었지만, 결국 현지 건설 및 시공 업체에 피해만 끼친 채 무산되며 K팝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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