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가수 한혜진 편으로 절친 진성, 오유진, 홍자와 함께했다.
이날 한혜진은 40년 전 논, 밭, 과수원을 팔아 딸 뒷바라지 하던 아버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경주에서 저 딸이 저 집 다 말아먹는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한혜진은 대형 슈퍼마켓 행사에서 무대 없이 "콜라 박스 위에서 노래를 하라"는 말에 자괴감 느끼고 자존심 상했다고 이야기했다.




여러 일을 겪고 "가수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지만, 한혜진 아버지는 마지막 남은 과수원 팔아서 딸을 지원하며 "끝까지 해보라"고 격려했다고. 그렇게 마지막 도전이었던 '갈색추억'이 메가 히트하며 한혜진은 30년간 승승장구했다.
이어 '너는 내 남자' 등이 줄줄이 히트한 한혜진은 "7~8개 행사 스케줄을 감당 못 해 몸이 부서졌다. 잠을 못 잤고, 화장실 못 갈 정도로 바빴다. 통장에 돈이 막 쌓였는데 돈 쓸 시간이 없었다"고 자랑했다.




현재 살고 있는 새집도 사실은 남편과 같이 살려고 짓기 시작했지만, 집 짓는 도중 남편은 하늘나라로 갔다고. 한혜진은 "사업하던 남편이 큰돈 사기를 당한 뒤 자금 압박에 시달렸다. 스트레스로 10kg 빠지고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으며 몇 번이나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결국 식사하고 쉬다가 심장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하늘 원망스럽더라. 평범한 삶이 나한테는 왜 이렇게 힘들까 싶었다. 세상이 살기 싫었다. 짊어질 힘이 없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며 버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