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의 1호 아기는 가정에서 아기를 낳는 '가정 출산'으로 태어났다. 새벽녘 제작진은 박수홍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지금 아기가 나온대요"라며 출산 소식을 전했다. 예정일보다 6일 빨랐던 출산 소식에 박수홍은 물론 제작진도 다급히 출산의 현장으로 뛰어갔다. 어느 아파트 단지를 찾은 박수홍은 "아기가 태어나는데 병원에 가야지 왜 여기로 불렀냐"며 의아해했다. 그렇게 들어간 집에는 출산을 준비하는 산모 이지향 씨와 남편 권우찬 씨, 그리고 두 사람의 첫째&둘째가 함께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박수홍은 "아니 이게 뭐야? 이거 해도 돼요?"라며 얼떨떨해했다.

출산한 지 40분밖에 안 된 이지향 씨가 세상 평온한 모습으로 직접 걸어 나왔다. 딸 재이를 제왕절개로 얻은 박수홍은 "우리 다예 씨도 이렇게 낳을걸…우리 아내는 일주일 넘게 입원했다. 바로 걸어 다니시는 게 신기하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지향 씨는 "아기가 딱 태어나고 바로 안길 때 몽글몽글한 느낌이 진짜 행복을 안겨주는 것 같다"며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행복감을 전했다.
두 번째 출산의 주인공은 '양궁 여제' 기보배♥성민수 부부였다. 기보배는 촉진제를 사용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기가 내려오지 않아 난산을 예감했다. 이어진 내진에서 양수가 터졌고, 배 뭉침도 오면서 출산이 가까워졌다. 그러나 아기의 위치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출산을 진행할 수 없었고, 기다려야만 했다. 자문을 담당한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은 "태어날 때는 땅을 보고 내려온다. 고개를 들면서 태어나야 한다. 아기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산모 골반의 모양과 태아 목의 모양이 안 맞아서, 태아의 턱뼈가 손상될 수 있다"며 출산 시 아기 위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두 아이 부모가 된 기보배♥성민수가 "우리 같이 행복하자. 세상에 나온 걸 축하해"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기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감동을 자아냈다. 또 성민수는 "여보가 10개월 동안 고생했으니까 10년은 내가 고생할게"라고 너스레를 떨며 아내를 웃게 했다. 긴박했던 출산 현장에 함께한 박수홍은 "이런 부모님을 만난 아기가 너무너무 행운이고 잘 자랄 거라고 믿는다"라며 아기의 탄생을 격하게 축하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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