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사진 = MBN '특종세상'
배우 장희진이 고(故) 최은희의 조카라고 밝히며 연기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장희진은 故 최은희와의 특별한 인연부터 배우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희진은 1981년 드라마 '토지'에서 비중이 큰 석이네 엄마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린 45년 차 현역 배우로 '한명회', '장녹수', '태조왕건' 등 굵직한 사극에서 활약했다.

혼자 사는 집을 공개한 장희진은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를 보면서 "고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가 이모부와 이모님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사진 = MBN '특종세상'
장희진은 "이모가 아이를 못 낳았는데 여자 조카로 내가 처음 태어나 나를 엄청 예뻐했다고 하더라. 클 때까지도 업고 다닐 정도로"며 이모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모가 1978년에 홍콩에서 실종이 됐다. 3일있다가 오셔야 하는데 3일 지나도 안 오셔서 전화하니까 호텔에도 안 들어왔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살인이라고 생각했다. 북한으로 갔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최은희의 실종 당시를 떠올렸다.

이모의 연기를 보고 배우를 꿈꿨던 최은희는 이모와 같은 연기자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힘든 배우 대신 이모는 장희진에게 국어교사를 권했고, 장희진은 이모가 직접 설립한 안양영화예술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 =  MBN '특종세상'
사진 = MBN '특종세상'
하지만 이모가 납북한 후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그는 "사라진 이모가 돌아올 때까지 이모가 운영하던 극단을 내가 지키고 있었다. 극단에 전화는 한대밖에 없고 사무실 월세도 다달이 내야 하는데 집이 날아갈 뻔하고 그런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홀로 자녀들을 키우며 극단 운영에 배우의 삶까지. 마지막으로 장희진은 평생 연기 활동을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