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다은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와 나의 열 여덟번째 봄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구나"라며 반려견과의 이별 소식을 알렸다.
신다은은 "18년을 함께해준 봄이가 얼마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아주 편안하게 잠든 듯이 숨을 놓았다"며 "보내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집안 곳곳 봄이의 흔적을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했다"고 믿기지 않는 이별을 맞이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하루에도 몇 번씩 집안에서 봄이가 보인다. 잘 있다가도 '아 이제 봄이는 없지'라고 인식되면 멍해진다"며 "너무 많은 순간이 함께여서 아직 실감이 들지 않나 보다"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신다은은 "아기를 재워놓고 유골함 앞에 향을 피우고 초에 불을 밝혀 그제서야 온전히 애도 중"이라며 "18년 세월 동안 나만 봄이에게 위로 받은 거 같아 미안한 마음 뿐이다. 우리 봄이, 무지개 다리 귀를 흩날리며 잘 건넜겠죠? 봄이를 귀여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봄아,
우리가 처음만난날 오늘처럼 봄비가 내렸었어
너와 나의 열 여덟번째 봄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구나
널 보내고 나니 못해준 것들만 떠올라.
너의 기다림을 무심히 지나친 날들
더 안아줄 걸, 더 바라봐줄 걸, 더 웃어줄 걸
그런 생각들로 마음이 미어져.
너는 나에게 ‘애틋함’이라는 감정을 처음 알려준 존재였어.
널 정말 깊이 사랑했어.
세상 누구보다 내마음속 외로움을 먼저 알아차리고,
조용히 다가와 내옆을 지켜준 나의 비밀 친구.
말로는 닿을수 없는 깊은곳까지
날 온전히 그대로 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워.
너의 따뜻했던 냄새가 너무 그리워.
너의 부드러운 발바닥, 애잔한 눈빛, 너의 온기
그 모든 게 너무 그립다
봄아. 사랑해 .
니가 어디에있든 내 마음속에서 기억할게
언제나 너는 내 마음 속에 가장 따뜻한 계절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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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을 함께해준 봄이가 얼마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아주 편안하게 잠든듯이 숨을 놓았습니다
보내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집안 곳곳 봄이의 흔적을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했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집안에서 봄이가 보여요 ㅎ
잘 있다가도 ‘아 이제 봄이는 없지’
라고 인식되면 멍해집니다
너무 많은 순간이 함께여서 아직 실감이 들지 않나 봅니다
아기를 재워놓고
유골함 앞에 향을 피우고 초에 불을 밝혀
그제서야 온전히 애도 중이에요
18년 세월동안 나만 봄이에게 위로받은거 같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우리 봄이, 무지개 다리 귀를 흩날리며 잘 건넜겠죠?
봄이를 귀여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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