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사진=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아이돌 출신 가수부터 격투기 선수까지, 트로트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찾는 이들의 행보가 이어진다. 방송 활동이 뜸해졌거나 대중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던 이들이 다시 무대에 서며 트로트는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수 환희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트로트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는 환희가 생활고에 시달려 트로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환희는 "사실이 아니다. 어머니가 '따라 부를 노래가 없다'고 하셔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사진=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tvN 예능 '잘생긴 트롯'을 통해 트로트 가수로 발돋움했다. 그가 그간 걸어왔던 길과는 거리가 먼 행보로 관심을 모았다. 추성훈은 이 밖에도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트로트 외에도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방송과 스포츠를 넘나들었던 그는 트로트로 또 한 번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룹 슈퍼주니어 성민도 트로트 무대에 서며 새롭게 출발했다. 그는 2022년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30일에는 20년 동안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그가 새롭게 택한 소속사는 트로트 가수들이 다수 소속된 토탈셋이다. 트로트에 특화된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트로트 가수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추성훈, 성민/ 사진=텐아시아 DB, 성민 SNS
추성훈, 성민/ 사진=텐아시아 DB, 성민 SNS
아이돌, 스포츠 선수 출신 연예인들이 트로트를 선택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방송 노출이 줄어들거나 활동 반경이 제한됐던 이들에게 트로트는 재도약의 발판이 됐다. 이찬원, 임영웅 등의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대중적 인기를 끌며 트로트의 입지를 넓힌 게 이러한 변화에 힘을 보탰다. 정동원과 영탁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활동으로 트로트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보여주며 트로트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트로트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사례가 늘었다. 수요가 보장된 영역인 만큼, 앞으로도 트로트 시장에 뛰어들 이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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