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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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 무당 함수현이 신내림을 받은 이유를 말하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김재중,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무당 함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31세' 함수현, 60kg 찌고 다리 절었다…"父 사망, 나 대신 신내림 받다가" ('돌싱포맨')
이날 ‘3대째 무속인 집안’ 함수현은 친할머니, 아버지에 이어 무당이 됐다고 밝혔다. 은행원 출신인 그는 신내림을 안 받으려고 10년 동안 누름굿을 했다며 “최대한 일반인으로 살고 싶었다. 누름굿을 하는데 갑자기 살이 60kg 이상 쪘다.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고 다리를 절었다. 마지막에는 누름굿 주기가 짧아지고 아픈 주기가 짧아졌다.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 장애 관련 약도 오래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아파서 일상생활이 안 됐다. 23살에 은행에 사표를 쓰고 신내림을 받겠다고 했다. 그때 아버지가 저 대신 신내림을 받으셨다. 제가 계속 은행에 다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신 받으신거다. 그런데 당시 아버지가 편찮으신 상태였고, 결국 돌아가시게 됐다. 나 때문에 돌아가신 것 같아서 죄책감이 정말 심했다"고 밝혔다.

함수현은 “아버지가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양관식 역) 같았다. 엄청 다정하고 잘해주겼다. 그래서 죄책감이 컸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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