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사진 제공 = 알앤디컴퍼니(D-Lable)
대성/ 사진 제공 = 알앤디컴퍼니(D-Lable)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데뷔 19년 만에 첫 솔로 미니 앨범을 발표한다. 그가 어떤 음악으로 자신의 색을 증명할지 대중의 눈길이 쏠린다.

정식 솔로 앨범은 처음이지만, 대성은 그간 싱글과 빅뱅 앨범 수록곡 등 솔로곡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2008년 발매된 '날 봐, 귀순'은 그룹 빅뱅이 아닌 가수 '대성'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대표곡이다. 이 곡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그의 효자곡으로 자리 잡았다. 트로트 특유의 흥겨운 멜로디와 대성의 힘 있는 보컬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대성은 최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을 "트로트의 흥을 담은 신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일부 공개된 음원에 따르면 해당 곡을 트로트와 연관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앨범 전반적으로 록 기반의 밴드 사운드가 두드러진다. 새 앨범의 록 사운드와 고음에 강한 대성의 보컬이 잘 어울린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앞서 대성은 트로트 가수 콘셉트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트로트는 탄탄한 팬덤을 가진 장르인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노선을 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그는 과거 히트작에 기대기보다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쪽을 택했다.

'날 봐, 귀순'과 '대박이야!'로 트로트 이미지가 강조되긴 했지만, 대성은 그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온 가수다. 빅뱅은 힙합, 일렉트로닉, 발라드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 왔다. 대성은 안정된 보컬과 감정 몰입도를 강점으로 그룹의 중심을 잡아 왔다.
대성/ 사진 제공 = 알앤디컴퍼니(D-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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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사진 제공 = 알앤디컴퍼니(D-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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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곡들이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대성이 이번 앨범을 통해 록 장르를 들고나온 것은 전략적으로도 영리한 선택이다. 날이 풀리며 야외 페스티벌 개최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대성의 신보는 공연형 곡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다양한 라이브 무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드래곤이 실험적인 스타일로 솔로 커리어를 확장하고, 태양이 R&B를 기반으로 정체성을 다져온 반면, 대성은 아직 자신의 색을 정리해 가는 중이다. 이번 앨범은 대성이 어떤 가수로 남을지를 보여줄 분기점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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