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이 지난 31일 뜨거운 호응 속 첫 방송 됐다. 노기준(이동욱 분)의 이혼보험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파란만장했다. 여기에 '전전전처' 전나래(이다희 분)까지 TF팀에 합류, 세상 어디에도 없을 이혼보험 개발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혼보험' 1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5.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2% 최고 4.3%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엉뚱하고 파격적인 '이혼보험'의 탄생은 3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기준은 천재 보험 계리사 명성에 걸맞지 않게 혁신상품개발팀을 꾸린 뒤 내놓는 상품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때 꿈속에 나타난 보험의 신에게서 인생의 가장 큰 재난이 뭐였냐는 질문을 받은 노기준은 단번에 이혼을 떠올렸다. 꿈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은 노기준은 곧장 팀장 나대복(김원해 분)에게 이혼보험을 만들자 설득했고, 때마침 이혼 위기에 처해있던 나대복이 이를 허락했다. 노기준은 절친 안전만까지 엮으며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강한들은 이혼 후 생활에 적응 중이었다. 조아영은 전남편의 적반하장식 태도에도 숨죽여 울분을 토했던 강한들에게 빵긋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또라이로 절치부심할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빵똘'로의 변신을 꿈꾸며 집으로 돌아온 강한들은 집 한구석에 자리한 매트리스부터 치우기로 다짐했다. 끙끙거리며 매트리스를 옮기던 강한들은 노기준과 맞닥뜨렸다. 예상 밖 사고와 함께 매트리스 위로 넘어진 두 사람은 결국 첫 만남부터 경찰서로 향했다. "우리가 다시 만날 확률보다 알비노 라쿤이 태어날 확률이 더 높을걸요"라는 노기준의 호언장담은 운명처럼 다시 만날 이들의 인연을 짐작게 했다.

노기준, 안전만, 나대복에 이어 강한들과 조아영까지 합류하며 이혼보험 TF팀은 본격 출항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노기준을 놀라게 한 인물이 또 한 명 등판했다. 싱가포르 법인에서 합류한다는 퀀트 '전나래'가 노기준의 '전처'도 아니고 '전전전처'라는 것. 경악한 팀원들과 달리 시크하게 재회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혼보험 TF팀의 범상치 않은 여정을 기대케 했다.
'이혼보험'은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했다. 이원석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 위트 넘치는 연출과 이혼보험이라는 신박한 소재, 보험회사라는 신선한 배경 속 녹아든 이태윤 작가만의 독특한 콘셉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단연 돋보였다. 세 번의 이혼을 겪은 보험 계리사 노기준의 매력을 배가한 이동욱의 유쾌한 변신은 첫 회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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