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4월 결혼을 앞둔 김종민이 청첩장을 직접 돌렸다.
이날 김종민은 나영석PD를 찾아가 청첩장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2007년 KBS2 '1박 2일'부터 18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청첩장을 받은 나영석은 "오래 살다 보니 네가 결혼하는 날이 오네"라면서도 영문으로 적힌 내용에 "너 이거 읽을 수 있어? 싹 다 영어인데"라며 의문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과거 '1박 2일' 시절 군 대체복무를 다녀온 뒤 슬럼프에 빠졌던 일을 언급했다. 당시 김종민 하차 청원 글이 쏟아지고, KBS 내부에서 하차를 논의할 정도였지만 나영석PD는 김종민을 품었다.
나영석은 "인간이 고장 나면 저 정도로 고장 나는구나 싶었다. 입 뗄 타이밍을 못 잡더라. 컴퓨터 에러 난 느낌인데, 하루 종일 그 에러가 안 고쳐지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시청자들에게 말할 기회가 있었다면 '여러분 가족이 있는데 공부 못하는 애 하나 있을 수 있잖냐'고 하고 싶었다. 공부 못 한다고 '내일부터 집에 들어오지 말고 나가라'로 하냐"면서 "왜 가족이냐면 시작부터 함께해서 0부터 최고까지 끌어올려 놨잖냐"며 개국공신 김종민의 존재를 강조했다.
김종민은 "그때 형들이 버텨주는데 내가 먼저 관둔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 근데 내가 버티니까 다른 사람들이 나가더라. 나를 나두고 다 나가더라"며 "내 입장에서는 다 같이 나가서 다른 쪽에 있더라"고 '신서유기'를 언급해 웃음을 선사했다.



까나리의 짜고 비린 맛을 본 나PD는 "나 예능 그만해야 할 것 같다. 개뿔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어차피 축의금 내려고 했다. 너 결혼하는데 안 내겠냐"고 말했다.
김종민이 계속해서 복불복 게임을 꺼내자 나영석은 "미친X아! 요즘 복불복에 다시 미쳤냐"며 헛웃음을 지었다. 나PD는 결혼식 축무로 팬미팅에서 보여준 아이돌 댄스를 추라는 미션에 종이를 삼키며 증거 인멸을 시도해 배꼽을 쥐게 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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