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는 방송인 박경림이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고백했다.
이날 박경림은 "중1 때 홍정욱의 '7막 7장'을 읽고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룬다는 것이 내게 큰 자극이 됐다. 나는 그때 머릿속 100%가 꿈이었다. ‘미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았지만 미국에 가서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컸던 박경림은 "내가 극단적이다. 미국 대사관에 가면 될 줄 알았는데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미국에 가족도 없고, 보내줄 형편도 안 되니까 '미국 보내달라'고 했더니 직원분이 홈스테이 등을 설명해 주며 우유도 사주셨다"고 회상했다.



아빠가 쓴 답장은 우글쭈글해져 있었다고. 박경림은 "아마 우시면서 쓰신 것 같았다. '지금은 보내줄 수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 네 꿈을 잉원하지만 형편이 안 된다. 대학 가면 달러 빚내서라도 꼭 보내줄게'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속상했다. 내 욕심으로 편지를 썼고, 아빠한테 자괴감을 안겨드렸다는 사실에 너무 죄스러웠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유학 소식을 알리자 사람들은 "지금 제일 잘나가는데 왜 가냐, 미쳤냐"는 말을 던졌다. 박경림은 "운이 좋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주변 사람들이 다 말렸지만 나 스스로의 약속이었다.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불안감도 존재했다. 박경림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버리니까… 그게 끝이라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올라간 만큼 떨어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미국 유학은 내 안을 채우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박경림은 "늘 끝은 있고,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내려오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내가 단단해져 있어야 올라갈 때든 내려올 때든 다치지 않고 남도 다치지 않게 해줄 수 있다"며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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