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은 최근 지드래곤의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Good Day)'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06년 모델로 데뷔하기 전부터 지드래곤 절친으로 유명했던 그는 이번에 전폭적인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수혁은 극 중 폐섬유증으로 죽어가던 중 살인자 아버지의 폐 이식을 받고 살아난다.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 속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다가 하윤경(권미지 역)과 예상치 못했던 동행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너를 만나, 살고 싶다"라는 문구처럼, 서로에게서 삶의 이유를 찾게 된다.
이처럼 '파란'의 주인공 윤태화는 비극적인 과거와 피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복잡하고 섬세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이수혁의 영화 데뷔작 '이파네마 소년'(2010)에서 보여준 퇴폐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이병헌과 하정우의 작품과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병헌의 '승부'는 지난 26일 개봉했고, 하정우의 '로비'는 다음달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천만배우이며 흥행 수표로 불리는 만큼, 4월 스크린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드라마 '고교처세왕'(2014),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2021), '우씨왕후'(2024)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수혁. 영화 작품에서 단독 남주는 '이파네마 소년' 이후 처음이다. 그런 그가 '파란'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식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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