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배우 하정우와 박병은이 출연해 학창 시절부터 배우로서의 인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정우는 박병은의 연기 스타일을 처음 봤던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마하고니시의 번영과 몰락'이라는 연극에서 형이 연기하는 걸 보고 굉장히 인상 깊었다. 굉장히 웃긴 형이었고 독특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졸업 후 오디션장에서 마주쳐서 '어, 왔어? 최선을 다하자' 이랬다"고 전했다.

박병은은 "카와구치 역을 맡을 때 논문 수준으로 캐릭터를 분석했다. 사진도 붙이고, 두 살 때 무슨 아픔이 있었고 아버지, 어머니는 어떻고 이런 걸 감독님께 드렸다. '암살'에서 나왔던 일본어 대사도 오디션 때 모두 외웠다"고 말했다. 그는 "돈이 없어서 선생님에게 10만 원을 빌려서 녹음해달라고 했다. 자면서도 그 녹음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병은은 "'암살' 이후 차가운 이미지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근데 만나면 또 안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하며 매년 3~4개 작품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박병은과의 관계에 대해 "형이랑은 오래 봐도 항상 편하다. 박병은도 오디션장에서 만난 뒤 친해졌다. 지금도 계속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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