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현역가왕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TOP7 중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강문경이 참석했다. 김준수는 창극 공연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현역가왕2'는 2025 한일가왕전에 출격할 대한민국 대표 현역가수를 뽑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월 종영한 '현역가왕'의 남자 트로트 가수 버전이다.

맏형 에녹은 "긴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여행이 끝나면 정리할 게 산더미인 것처럼 기쁜 일, 좋은 일, 힘든 일이 뒤섞여 있다"며 "지금은 주변을 정리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에녹은 "우리는 일당백이다. 치열한 경쟁 통해 올라왔기 때문에 나름 어벤저스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옆에 있는 분들의 무대를 직접 봐서 안다. 동생들 무대가 얼마나 대단한지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한일가왕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공정성 논란) 관련 얘기를 많이 보고 들었다. 그래서 '현역가왕2' 우승자를 발표했을 때 '큰일 났다' 싶었다.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나만 되지 말자'라는 마음이었는데, 기쁜 것보다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그 무게를 어떻게 견뎌야 되나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최종 4위에 오른 신승태는 "심사위원 점수가 높다고 해도 합산 점수가 좌우할 거라고 생각했다. 스트리밍이나 국민 투표에서 많이 차이가 났잖냐"면서 "저는 6, 7등을 예상하고 있었다. 사실 7등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4등이라서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에녹은 우승자 박서진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서진이의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아름다운 미성이 일본에서도 자연스럽게 어필되지 않을까. 가왕인 만큼 그 무게에 걸맞는 무대를 보여줄 것 같다"고 했다. 진해성도 "서진이가 리더로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보여주고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울 것"이라며 "일본 참가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틈새 공략을 해야 승산이 있을 것 같아서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엔카 가수는 꺾기를 여러 번 한다. 강문경 형님이 꺾기를 잘하고 간드러지게 부른다. 수호는 어리지만 한 서린 목소리로 표현력이 좋다. 승태 형님은 노래를 계산적으로 깔끔하게 부른다. 에녹 형님은 트로트는 새내기지만 무대에서는 연륜이 있고, 해성이 형님은 농익은 정통 트로트의 맛을 보여주신다"면서 "일본이랑 붙으면 7명 모두 완전히 이겨버릴 것"이라고자신했다.
'현역가왕2'는 지난달 25일 13회로 종영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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