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캡처
천정명과 김재이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청자들에게 대리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천정명이 소개팅녀 김재이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소개팅에 나선 여성은 24년간 한국무용을 전공한 무용가로, 국가 무형유산 승무 전수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국내외에서 전통 무용 공연을 이어가며 현재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캡처
천정명이 수상 이력을 묻자, 김재이는 대학 시절 세계 무용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졸업 후에는 유명 콩쿠르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무용수들이 경쟁하는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경력도 전했다.
김재이의 모교 앞에서 진행된 데이트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머니와 같은 직업을 가진 그의 이야기에 천정명은 큰 호기심을 보였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꾸준히 노력해온 사람들은 정말 멋있다"며 상대를 칭찬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일에 몰두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상형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본인을 가꿀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캡처
천정명은 무용계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보였다. 이에 김재이는 "이런 이야기를 방송에서 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망설이다가도 "눈을 내리고 다녀야 하고, 어깨에 가방을 멜 수 있는 것도 3학년만 가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청소 규율도 엄격했고, 머리핀 개수까지 제한됐다. 머리핀을 착용하면 안 됐고, 헤어젤을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지적받았다"며 국악고등학교 시절의 엄격한 규율을 전했다. 이에 천정명은 "진짜 엄격했네요. 거의 해병대 수준이다"라며 놀라워했고, 자신은 육군 출신이라고 덧붙이며 공감했다.
김재이는 "사실 2009년에 한 번 뵌 적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과거 단체 공연에 갔을 때,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정명이 형'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천정명도 "그때는 군 복무 중이었다"며 놀라워하며 과거의 인연을 떠올렸다.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캡처
더 놀라운 사실은 김재이가 천정명의 군부대 마크까지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김재이는 "기억하는 이유가 있다. 아버지가 같은 부대 출신이었다"고 밝혀 또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녀는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다. 정말 신기했다. 특별한 인연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천정명 역시 "이게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