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주빈, 이동욱, 이성경 /사진=텐아시아 DB
(왼쪽부터) 이주빈, 이동욱, 이성경 /사진=텐아시아 DB
데뷔 26년 차 배우 이동욱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2개의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이혼 세 번 한 보험계리사부터 가족과 사랑에 진심인 건달까지. 각각 이주빈, 이성경과 호흡을 맞추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동안 자연스럽고 편안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가 성공적인 연기 변신과 함께 '인생캐'를 경신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동욱은 지난해 12월 49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하얼빈'에서 독립투사 이창섭으로 활약했다. 지난 겨울 스크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그가 이달 31일 tvN 새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2023)과 디즈니+ 오리지널 '킬러들의 쇼핑몰'(2024) 이후 1년 만이다.
사진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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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보험'은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는 손해보험 혁신상품개발팀에서 벌어지는 순수 보장형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이 팀은 이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수치화하고 그에 합당한 보험금을 책정하는 등 이혼에 값을 매기는 새로운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인다. 이동욱은 스펙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완벽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세 번의 이혼을 겪은 보험계리사 '노기준' 역을 맡았다.

이동욱은 대표작 '마이걸'(2005)을 시작으로 '도깨비'(2014), '배드 앤 크레이지'(2022) 등 다수의 로코 드라마에 출연했다. 담백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에 일가견 있는 그가 이번에는 조금 더 내려놓은,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평소 예능에 대한 애정과 웃음 욕심을 드러내 온 만큼, 이동욱이 보여줄 '노기준' 캐릭터에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극 중 이주빈과의 비주얼 합뿐만 아니라 예능의 신, 이광수와의 티키타카도 관전 포인트다.
사진 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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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보험' 종영 후 하반기에는 투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착한 사나이'로 돌아온다. 이동욱과 이성경 주연의 JTBC '착한 사나이'는 건달 3대 집안 장손 석철(이동욱 분)이 가족과 직장,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겪는 파란만장 사건을 웃음과 눈물로 그려낸 드라마다. 이동욱은 재개발이 한창인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소설가 헤밍웨이를 동경했던 건달 석철을 연기한다.

지난 1일 공개된 미리보기를 통해 석철의 첫사랑이자 가수 지망생인 이성경과의 마음 저릿한 관계성을 예고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오나라, 류혜영과의 삼남매 케미도 시청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동욱은 가족과 사랑, 그리고 직장을 지키기 위해서 한 몸 불사르는 '착한 사나이'로 분해,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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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MBC 단막극으로 데뷔한 이동욱은 과거 인터뷰에서 "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만 반복해서 연기하면 스스로 매몰되는 느낌이다. 그렇게 소비되는 게 옳은 것 같진 않다"며 "아직까지도 내가 어떤 연기를 잘하고 어떤 연기가 나에게 어울리는지에 대한 판단이 없는 상태다. 그냥 이것저것 도전해 보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꾸준히 영화나 드라마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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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3세가 된 이동욱은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인 모습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다. '도깨비' 저승이부터 '타인은 지옥이다' 서문조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준 그가 올해 '이혼보험'과 '착한 사나이'로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별명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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