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배우 박해미, 아들 황성재가 집들이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이날 황성재는 11살 많은 이부형 임성민에 대해 "우리 형은 사기캐다. 잘생겼고 노래도 잘하고 피아노 잘 친다. 심지어 공부도 잘한다. 서울대 전액 장학생인데 미친 듯이 놀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박해미의 모진 말에 결국 감정이 상한 황성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1층에서 홀로 화를 눌렀다. VCR를 보던 홍진경과 하하는 "나는 저러면 그대로 나가서 포장마차 갔을 거"라며 황성재를 위로했다.
무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박해미는 "나도 귀가 얇은데 성재도 귀가 팔랑귀다. 엄마 말은 안 듣고 '배우인데 이런 걸 뭐 하러 하냐'는 주변 말을 듣더라"고 토로했다.



큰아들은 "엄마는 맞는 말을 했는데, 그렇게 치고 들어가면 듣고 싶겠냐. 팩트로 꽂으면 반발감이 올라와서 더 듣기 싫다. 잘 설득해야 한다. '네 말이 맞다. 한번 도와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봐라. 그 부분은 양보를 하라"고 조언했다.
"내가 왜 도와달라고 해야 하냐"고 박해미가 따지자 큰아들은 "아들과의 자존심 싸움이 되면 그냥 친구싸움이 되는 거다. 내가 애를 키워보니까 단칼에 고치려고 하는 거는 내 욕심이더라. 아이도 스스로 바뀌고 싶은데 내가 끼어들면 안 된다. 시간이 필요하다. 엄마는 너무 뒤통수 잡는 거"라고 직언했다.



마음을 추스른 황성재가 텐트로 돌아오자 박해미는 반팔 입은 아들에게 난로를 대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곧 텐트 안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웃음꽃이 피었다.



박해미는 "사업 진행하면서 불안함이 있었는데, 황성재가 잡아줬다. 급브레이크를 걸어주니까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더라"면서 "한 번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적이 없다. 늘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둘 아들 덕분에 버텼다. 속상한데 후회는 안 한다"면서 두 아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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