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아리' 이상엽이 아내에게 필사적으로 해명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배우 이상엽이 출연했다.

이날 이상엽은 "첫 연극에 도전했는데, 연극 할 때 무대 위에서 대사 까먹는 것처럼 악몽을 꾼다고 하더라. 내가 지금 악몽을 꾸는 중"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너 결혼했다며, 살 빠진 것 같다"는 지석진의 말에 이상엽은 "아내가 요즘 요리하는 걸 즐긴다. 평상시 먹는 거랑 다르게 메뉴가 다각화됐다. 사실 살이 쪄야 하는데"라며 말을 아꼈다.

이상엽은 "왜 살이 빠지지? 어디 아픈가?"라고 스스로 의아함을 드러냈다. 김용만이 "아내 음식이 맛없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조언하자 그는 "여보 아니에요, 맛있어요"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아내가 냉정하다"고 밝힌 이상엽은 "아내가 연극 '애나 엑스' 첫 공연을 보러 왔다. 집에 와서 대본을 펴더니 '처음부터 다시 해봐'라고 하더라. 앉아서 했더니 서서 하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2인극 대본을 다 외운 아내와 집에서도 연기를 해야 했던 이상엽은 "나는 본업이라 민망하니까 더 열심히 했다. 집에서도 연기를 해서 살이 빠지나"라며 스스로 답을 찾았다.

소개팅 첫 만남에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이상엽은 "마스크 벗는데 너무 예뻐더라. 데이트했던 식당이 너무 맛이 없었는데 고개를 들다가 눈이 딱 마주쳤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엽은 만난 지 5~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 이유로 "아내가 결혼하고 싶었던 식장이 있는데 취소 자리가 나왔다. 전화를 받고 '이거 말하면 결혼인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혼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이상엽은 "아내는 쿨하고 T다. 나는 F인데 점점 닮아가는 것 같다. 사회생활을 배우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시그널' 등에서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상엽은 "악역 할 때 내 성격과 다르지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이종석 수지가 내 앞에서 무서워하면 희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비슷했던 캐릭터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선택한 그는 "이혼 후 진짜 사랑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나 자체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혼남'을 메소드 연기한 거냐"는 지석진의 능글맞은 질문에 이상엽은 당황하며 "결혼 전에 찍은 거에요. 여보 아니에요"라고 필사적으로 해명했다.

한편, 이상엽은 "연기대상 못 받았지만, 그보다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상 욕심을 드러내며 "PD님들 왜 고정 안 시켜주냐"고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