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1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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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하늘색 꿈으로 데뷔한 박지윤은 성인식으로 대한민국 대표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는 그가 원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프로듀서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와 그로 인한 부정적인 시선은 박지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됐다. 그는 가수 활동을 후회하기까지 했다고 털어놓는다.

박지윤은 6년간의 공백 끝에 2009년,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프로듀싱한 앨범 '꽃, 다시 첫 번째'를 발표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섹시한 대중가수'라는 편견 때문에 원하는 곡을 받기 어려웠던 그는 직접 기타를 배우고 곡을 쓰며 진정한 자신의 음악을 완성해 나갔다. 김용린, 루시드폴, NELL의 김종완 등 박지윤을 온전히 뮤지션으로 바라봐 준 이들과 함께 만든 이 앨범은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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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달리 자신의 목소리와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과정은 그에게 음악적 자유를 선사했다. 그는 스페이스 공감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녹음실 가는 길이 즐거웠다"고 회상하며, 수록곡 잠꼬대를 녹음하던 당시의 기쁨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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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다시 첫 번째'는 단순한 앨범이 아닌, 가수 박지윤이 다시 음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그는 "7집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면 10집까지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앨범이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강조했다.

한편 박지윤은 2019년 전 카카오 대표 조수용과 결혼했으며, 2021년 딸을 출산했다. 조수용 전 대표는 2022년 총 357억 40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그해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기업인으로도 알려졌다.

'박지윤 '꽃, 다시 첫 번째'' 편은 19일(수)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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