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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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지드래곤이 김태호 PD와 손잡고 세대 대통합 음악 프로젝트 '굿데이'로 찾아온다.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과 멤버들 간 역대급 케미, 완성도 높은 음원 발매가 예고된 가운데, 지드래곤이 굿데이를 통해 음악 예능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오후 MBC 새 예능 '굿데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호 PD와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코드쿤스트가 참석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선보인다.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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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는 친정 MBC에서 선보이는 예능인 만큼 부담감을 느꼈다. 김 PD는 "최근까지만 해도 내가 좋아하는,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중점이었다면 굿데이 프로젝트는 대중성을 고려해야 하는 콘텐츠였다. MBC 예능인 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PD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년 여름에 지드래곤을 만났을 때 머릿속에 단어 몇 개가 떠올랐다"며 "'10대 가수 가요제'처럼 올해를 빛낸 가수들이 모이는 축제를 여는 것, 또 하나는 지금 현재 가요계에서 선배와 후배 사이의 가교 역할, 세대를 통합하는 지드래곤 본인의 쓸모"라고 설명했다.

또 김 PD는 "선배와 후배가 함께하다 보니 신곡을 할지 옛날 노래를 편곡할지 고민이었다. 지금은 후자 쪽에 가까워졌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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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굿데이'는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공백기 동안 집에서 선후배의 활동을 모니터를 했다"며 "어린 시절 선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대에서 화합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제게 가수의 꿈을 심어준 가장 큰 계기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뿐만 아니라 가수 왕들만 모이는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는 동경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드래곤은 2013년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이후 정형돈과 데프콘을 11년 만에 다시 만난 소감에 대해 "시간 상으로는 오래 전이지만, 전혀 공백기가 안 느껴졌다. 형들 자체가 좋아서 촬영 내내 웃다 끝났다. 근래 그렇게 많이 웃은 적이 없다"며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형들도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었고, 재밌게 놀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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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과 연인처럼 달달한 케미를 자랑하는 정형돈은 "지디와 만나는 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며 "유튜브나 매체를 통해 과거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11년 전을 기억하는 분들에게 지금의 모습이 어떻게 다가갈지 걱정이 된다. 그런 점에서 긴장과 걱정 반, 설렘 반"이라고 말했다.

이에 데프콘도 "11년 전에 동묘 레전드를 터뜨려놔서 기대치가 이미 높은 상황에서 다시 만났다. 그 사이에 사람도 변하고 환경도 변했다"면서 "변한 모습에서 어떻게 웃길지, 어떻게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막상 셋이서 다시 만나니까 지금 변한 모습대로 웃겼다. 옛날 생각도 나고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더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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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는 앞서 배우 황정민과 김고은, 88라인, 안성재 셰프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의 출연이 예고됐다. 지드래곤은 "처음 뵙는 분들도 있었다. 이런 계기가 아니었으면 만날 일이 있을까 싶은 분들까지도. 88라인 경우도 그렇고 상상만 했던 일들이 실제로 이뤄져서 기분 좋은 촬영이었다. 가수는 제목 따라간다는 말이 있듯, 굿데이라서 그런지 만났을 때 항상 좋은 날이었다"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로서 "음원이 발매되면 수익금은 좋은 일에, 좋은 날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쓰일 예정"이라며 "노래에 담고자 한 메시지는 'We are the world'(위 아 더 월드) 등 여러 가지 있었다. 다양한 출연자들을 만나며 대화를 통해 생각이 더 확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출연진의 노래 실력에 대해 "다는 아니지만 출중하다. 제가 항상 말했듯,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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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는 "굿데이의 끝은 자선 콘서트를 여는 거다. 얼마 전에 지드래곤이 참여한 파리 자선 공연처럼 모두가 함께하는 콘서트를 꿈꿨다. 이번엔 공연장 대관 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시즌에는 프로젝트의 결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드래곤도 시즌제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며 "제가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케이팝, 대중가요 중에 좋은 노래들이 많다. 다 같이 자연스럽게 부르면서 연결고리가 매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할 수 있는 노래가 많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드쿤스트와 함께 감초 역할로 재미를 더할 예정인 데프콘은 "방송 보시면 알겠지만 지드래곤이 방송 내내 행복하게 많이 웃는다. 그 웃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온전히 전달되길 바란다. 최선을 다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달라"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굿데이'는 1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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