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되어줘서 너무 미안하다"면서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강조했다.
박은지는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활동, 2013년 퇴사 후 예능과 드라마,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박은지의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상식적인 발언에 공감하고 응원한다", "박은지도 괴롭힘 피해자인 줄 몰랐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 그들의 기준에서는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며 MBC와 보도국, 기상팀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배수연은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길"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는 "MBC의 고질적인 문제였다니", "목소리 내기 쉽지 않은데 소신 발언 응원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배수연은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10년 퇴사, 이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논란이 되자 이문정은 게시물을 곧바로 삭제했다. 이문정은 "제가 올렸던 스토리는 오요안나 씨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이라며 "MBC를 떠난 지 벌써 수년이 지나서 오요안나 씨를 만난 적도 없지만, 저 또한 전 직장 후배의 일이라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감히 유족의 슬픔을 헤아릴 수 있겠냐"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악의적인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며 "MBC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회사 측에서 현명한 방법으로 진실을 밝혀주시길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이문정은 2005년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를 시작해 2018년 퇴사했다. 이번 사건 관련 의견을 표한 박은지와 배수연, 이문정 모두 2005년 MBC 공채 입사 동기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