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KBS2TV 새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성준 PD와 배우 지진희, 이규형, 백지원, 이민재, 전혜연, 정한설, 김은호, 전소영, 백선호가 참석했다.
'킥킥킥킥'은 천만배우 지진희(지진희 분)와 한때 스타피디 조영식 PD(이규형 분)가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 지진희와 이규형의 첫 시트콤으로 KBS 예능국 출신 구성준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KBS는 지상파 3사 중 유독 시트콤에 약했다. 1997년 첫 시트콤 '마주보며 사랑하며' 편성 이후 '달려라 울엄마'(2003), '올드미스 다이어리'(2004)를 제외하고는 KBS 시트콤에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시트콤에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KBS는 지난해 9월 '시트콤 원조' 이순재의 휴먼 코미디극 '개소리'를 방영했다.

10년 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온 지진희는 과거 인터뷰에서 시트콤에 대한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지진희는 이날 "예전부터 늘 말했지만, 시트콤이 하고 싶었다. 제가 즐겨 보고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부족하더라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웃음, 코미디라는 게 강요하면 안 나오지 않냐. 그래서 저희끼리 팀워크를 다졌다. 그런 노력 덕분에 편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고 현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며 "이따가 밥도 다 같이 먹기로 했다"고 자랑했다.

전소영은 "시트콤답게 현장 분위기가 즐거웠다. 지진희 선배가 예상치 못한 애드립으로 모두를 빵빵 터지게 해주셨다"며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모인 자리에서 지진희 선배가 맛있는 밥을 사주셨다. 그 후 단합도 좋아졌고,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지진희는 "어떤 직업이든 일하는 현장이 편해야 한다"며 "그동안 그렇지 않은 곳에서 많이 일해봤다. 그래서 나중에 그 자리에 오르면, 선배로서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배우들 모두 각자 맡은 역할의 150% 씩은 해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전소영이 "이규형 선배도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하자 이규형은 "저는 지진희 선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선배는 작품에서도 본명으로 출연한 만큼 '지진희' 그 자체"라며 "선배가 진지한 이미지고 목소리도 좋지만 촬영장에서 깜짝 놀랐다. 여러분이 뭘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재밌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규형은 "그때가 촬영 초반이었는데도 유쾌하고 즐거웠다. 불편하지만 즐거웠던 양가감정이 공존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지진희는 "키스신이 즐거웠다는 게 아니고 촬영 분위기가 즐거웠다"고 해명하며 "촬영 초반이라 아직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키스신을 촬영함으로써 훨씬 더 친해졌다. 덕분에 이후 촬영도 즐겁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규형은 "그때부터 더 애틋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구성준 PD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 천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성준 PD는 "해외는 시트콤이 시즌제가 많다. '킥킥킥킥'도 마찬가지로 시즌 하나만 하고 끝내려는 생각은 없었다. 먼저 캐릭터와 세계관을 구축해놓은 다음, 시즌제를 통해 작품과 함께 시청자들도 성장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재미와 호응으로 시즌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망했다.
지진희는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지금 안 봐도 어차피 나중에 다시 돌려볼 것"이라며 "그전에 미리 시청하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