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해가 바뀌었지만 '전지적 참견 시점'의 문제점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주객전도 프로그램의 표본이다. 매니저 관찰 예능이라는 기획 하에 그저 연예인들의 놀고먹는 모습, 작품 홍보만이 주를 이룬다.
제주항공 참사로 그동안 연예계는 문을 닫았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결방했고 연말 시상식은 하나둘 미뤄졌다. 그러다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가는 무렵 오는 4일 '전참시'가 정상 방송에 돌입한다.


'전참시'는 이미 수년간 숱하게 방향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들어왔다.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매니저가 아닌 연예인이 더 주목받는 실정, '연예인 참견 시점' 혹은 '스타 참견 시점'으로 바뀐 지 오래다.
연예인의 먹방 아니면 홍보, 혹은 여행 등 늘상 비슷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사실상 MBC '나 혼자 산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점에서 비슷하여 정체성의 혼돈을 빚는다. 더욱이 방송인 전현무는 두 프로그램 모두 고정 출연을 하고 있어 똑같아 보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전참시'는 처음의 기획 의도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문제를 덮어놓고 익숙한 쉬운 길만을 택한다면 오래갈 수 없다는 게 그동안 수많은 프로그램이 보여준 공식이다. '전참시'는 언제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찾을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