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블랙핑크 로제/ 사진 제공=JYP, 더블랙레이블
트와이스-블랙핑크 로제/ 사진 제공=JYP, 더블랙레이블
선공개곡 '아파트'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로제와 데뷔 10년 차에도 여전히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트와이스가 맞붙는다.

6일 로제는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를 발매했다. 신곡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 뮤직 비디오는 오후 2시 공개 예정이다. 트와이스도 이날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새 앨범을 선보인다. 양측 모두 금요일 발매라는 점에서 해외 성적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 차트 집계 기간이 매주 금요일부터 그다음 주 목요일까지라서다.

앞서 로제와 트와이스 모두 빌보드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기에 이번에도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와이스는 지난 2월 미니 13집 '위드 유-스'(With YOU-th)로 미국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문라이트 선라이즈'(MOONLIGHT SUNRISE)로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통산 두 번째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로제는 '아파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백'(HOT 100)에 8위로 진입했다. 이는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기록이자 한 자릿수로 데뷔한 최초의 기록이다.
사진=로제 선공개 싱글 '아파트' MV 섬네일 갈무리
사진=로제 선공개 싱글 '아파트' MV 섬네일 갈무리
트와이스/ 사진 제공=JYP
트와이스/ 사진 제공=JYP
트와이스는 늘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왔다. 최근에는 자체 최대 규모의 투어를 개최했다. 투어에 총 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에 이어 해외 팬덤도 탄탄하게 다졌다. 이들은 해외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일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쳤다. 더불어 전 세계 여성 그룹 사상 최초로 미국에서 가장 큰 스타디움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 입성 및 매진을 이뤘다. 멤버들은 솔로, 유닛 활동으로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미나, 사나, 모모는 일본에서 유닛 '미사모'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외 성적 모두 기대해 볼만한 이유다.

로제는 앞서 '아파트'(APT.) 열풍을 이끌었다. 선공개곡이 큰 인기를 끈 만큼 정규 앨범을 향한 기대감도 컸다. 이날 0시 공개된 12곡은 전반적으로 잔잔하면서 호소력 짙은 노래들이었다. 신나는 분위기의 '아파트'와는 다른 결이다. '아파트'와 상반되는 느낌의 '넘버 원 걸'은 국내 차트에서 호성적을 내진 못했다. 타 곡들이 '아파트'보다는 '넘버 원 걸'과 비슷한 스타일과 메시지로 구성된 만큼 국내 성적 측면에서 큰 기대는 어려워 보인다. 이날 타이틀 '톡식 틸 디 엔드'는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에 53위로 진입했다. '아파트' 대비 저조한 화력이다. 다만 작사·작곡 능력에 주목하는 해외 특성을 고려했을 때 해외 차트에서는 긍정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로제 정규 1집 'rosie' 앨범 커버/ 사진 제공=더블렉레이블
로제 정규 1집 'rosie' 앨범 커버/ 사진 제공=더블렉레이블
트와이스/ 사진 제공=JYP
트와이스/ 사진 제공=JYP
로제와 트와이스는 각각 글로벌 스타와 협업에 나섰다. 앞서 로제는 흥행 보증 수표와도 같은 팝 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으로 화제가 됐다. 트와이스의 타이틀곡 'Strategy (feat. Megan Thee Stallion)'(스트래티지)에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을 휩쓴 유명 래퍼 메간 디 스텔리온이 참여했다. 이들은 해외 스타들과 함께하며 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컴백할 수 있게 됐다.

JYP의 든든한 기둥 트와이스와 YG 출신 블랙핑크 로제의 승부라는 점도 흥미진진하다. 양측 모두 10년가량 활동하며 음악적 역량을 탄탄하게 쌓았다. 데뷔 초 '치얼 업'으로 상큼발랄한 첫인상을 남겼던 트와이스. 이들은 '필 스페셜'(Feel Special)로 그간 활동하며 느낀 감정을 털어놓는가 하면,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로 트와이스 표 강렬한 레트로 곡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간 이들은 이번에는 힙한 스타일의 곡에 도전하며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로제도 그룹 활동 때와는 다른 스타일의 곡을 선보였다. 솔로 가수 로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첫 단계인 만큼 새 앨범에서는 로제만의 색깔이 짙게 느껴진다.

트와이스는 바로 음악방송에 출격할 예정이다. 이들은 KBS '뮤직뱅크'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방송 직캠 등이 화제가 되며 음원 성적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트와이스 측에서는 기대할 만한 포인트다. 반면 로제는 이날 '뮤직뱅크'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오랜 기간 활동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트와이스와 로제. 또다시 변신에 나서며 새로운 곡으로 돌아온 이들의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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