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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수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승수와 허경환이 심리 상담소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심리상담사를 만난 김승수는 "7살 때부터 몸이 아프면 실타래를 푸는 꿈을 꿨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우리 아버지가 6살 때 돌아가셨다. 사실은 아버지가 계실 때는 여유롭게 생활하고 있다가, 삶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을 겪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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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승수는 "어렸을 때는 죽음에 대해 인지를 못 할 수 있지 않냐. 그런데 친척이나 주변 분들이 어린 저한테 걱정스러우니까 하는 말이긴 했지만 '앞으로 네가 엄마한테 잘해야 해' 그런 얘기를 들어왔다"며 "가장 소리를 그걸 숱하게 계속 들으면서 살아왔다. 스트레스라기보단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승수는 "어떻게든 내가 승부를 봐야 되고 잘 해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다 해내야 하고, 어떤 일을 제안받으면 무조건 다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귀찮고 멀리 가야 하고 힘든 촬영이고 이런 것도 동기들은 사실 핑계대고 안 가기도 하고 그럴 수도 있었는데 저는 다 가서 해냈다"고 책임감에 대해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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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사가 고민을 터놓을 사람이 있냐고 묻자 김승수는 "창피하게도 0명이다. 비즈니스 말고 개인적으로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답했다. 결정에 대해서 다른 사람과 상의해 본 적도 없다고 밝히기도.

김승수의 이야기를 들은 심리상담사는 "그렇게 너무 노력하다 보면 심신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우울, 불안감이 있다"고 얘기했고, 김승수도 "우울한 감정이 하루에 한 번 이상씩 든다. 심할 때는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김승수는 "강압으로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게 아니라 그게 내 운명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렇게 지내오면서 커가면서는 다른 또래의 친구들보다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뿌듯하고 흡족할 때도 있었지만 버거울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