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연은 2004년 MBC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으로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최연소 연습생으로도 유명했다. 프로그램 종영 후 2017년 걸그룹 프리스틴으로 데뷔했으나 2019년 그룹이 해체 되고 배우로 전향했다.

TV 방송이 아닌 모바일 플랫폼에 한정된다는 점도 박시연의 배우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화제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대표작이 없는 상태에서 섹슈얼한 이미지가 고착화될 위험성이 크다는 평가다.

2021년에는 tvN 편성 드라마 네 편에 출연했고 이후 MBC '내일', '조선변호사', 지난해 tvN '무인도의 디바'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를 펼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MBC '노무사 노무진'에도 캐스팅을 확정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차학연의 BL 드라마 출연 소식에 팬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BL 장르는 주로 신인 배우들이 화제성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선택한다고 알려져 있다. 10년이 넘는 연기 경력을 지닌 차학연이 이 장르를 결정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차학연이 주연을 맡기 위한 최선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웃집 킬러'는 프로야구 선수와 팬의 이야기를 다루는 BL 드라마로, 차학연은 극 중 프로야구 선수의 팬 역할을 맡았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팬은 공중파 드라마로 쌓아온 배우 커리어에 BL 장르가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박시연과 차학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화제성을 확보하고 주연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섹슈얼 로맨스와 BL 장르가 배우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두 배우의 결정이 장기적으로 커리어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보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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