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방송인 조세호의 결혼식에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는 '부동산 흑백론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 말미 쿠키 영상에서 김구라는 조세호의 결혼시에 불참하게 된 이유에 대한 제작진의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조세호는 서울 중구 신라 호텔에서 9세 연하의 아내와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했다. 800명 넘는 하객들이 참석해 눈길을 끈 가운데, 조세호와 인연이 깊은 김구라가 참석하지 않아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김구라는 "조세호가 결혼한다고 날짜를 받은 건 한두 달 전이었다"라며 "내가 건강검진을 한두 달 전에 예약을 잡았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조세호 결혼식이 일요일인데 내가 월요일이 건강검진이었다. 5시부터 약을 먹었는데 그걸 먹으면 계속 싼다. 생각해보니까 안되겠더라"라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그러면서 "내가 식사장에서 약 먹으면 바로 (화장실을) 가야 되는데 내가 조세호가 뭐라고. 내가 거기서 X을 싸가면서 이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마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이후 조세호의 매니저를 통해 따로 축의금을 보냈으며 조세호에게 개인적인 연락도 따로 취했다고. 그는 "(조세호에게) '미안하다. 형이 건강검진 대장 내시경이 있다'고 보냈다"라며 "조세호가 나한테 그렇게 중요한가. 그건 아니지 않나. 여러분 중에 다음날 대장 내시경 있는데 친구 결혼식 간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라. 그건 못 가는 거다. X을 싸는데 어떻게 가나"라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어떤 사람들은 그러더라. '그래도 조세호 결혼식 맞춰서 빼야지' 하는데, 조세호가 나한테 그렇게 중요하냐. 그건 아니다. 여러분들 중에 친구 결혼식인데 다음날 대장내시경이 있는데 간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라. 그건 못 가는 거다. X을 싸는데 어떻게 가냐"며 억울해 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