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물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대세'라는 수식어도 얻은 배우 박지환이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호소했다.
24일 박지환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평소 대중이 상상하던 박지환의 이미지와는 달리 다소 진중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의 강력반과 최고의 엘리트 강력반장이 만나 최강의 팀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범죄 수사극이다. 16화까지 공개됐으며 총 20부작이다.
극 중 박지환은 직감으로 수사하는 마성의 불도저 형사 무중력 형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무중력은 전 복싱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산적 같은 외모와 달리, 형용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핸섬가이즈'에 이어 '강매강'까지. 코미디 장르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박지환은 '코미디 절정', '대세'라고 불리고 있다. 다만 박지환은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이날 박지환은 "요즘처럼 괴로울 때가 없다"라며 매너리즘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썩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무척 괴롭히고 있다. 지금 제 연기가 과대평가 되고 있다. '코미디 연기 절정을 찍었다', '대세'다 이렇게 평해주시는데 저는 저를 안다. 그 정도 실력이 아니라는 걸 안다"라며 "여기서 멈추면 쓰레기가 되고 퍼진다. 오만해지고 건방져지기 딱 좋은 시기다. 어딜 가도 잘한다고 하고 대접해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서 스승님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박지환은 "예전에는 바람만 불어도 영감이 떠올랐는데 요즘은 정말 안 떠오른다. 그렇다고 순도 낮은 연기를 싸구려처럼 팔고 있진 않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선생님께 '잘못하면 이대로 썩어서 볼품없는 과일이 될 것 같다. 어떡하냐. 살려달라'라고 했다. 동료, 배들이 겪었던 일의 과정들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현명해야 된다고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코미디 장르에 얽매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박지환은 "지금도 뭘 하고 싶다는 건 없다. 오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겪은 과정에서 즐거움을 겪으면 된다. 결과는 보는 사람들의 몫이다. 장르에 얽매이진 않는다. 스스로 놓은 덫에 걸릴 수도 있다. '우씨왕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도 그랬다. 재밌으면 하는 거다"라며 "라고 말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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