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부터 업계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작을 하는 배우가 있다. 올해만 7개가 넘는 작품에 함께한 이무생이 그 주인공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가 꾸준히 캐스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무생이 그 답을 했다.
3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2' 이무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무생은 지난 1월 진행된 tvN '마에스트라' 종영 인터뷰 이후 8개월 만에 취재진과 또 만났다.
'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 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 이무생은 첫 번째 쿠로코이자, 모든 쿠로코들의 대장을 연기했다.
쿠로코 대장은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역할로 잔혹한 일도 서슴지 않는 냉철한 판단력과 쿠로코들을 통솔하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인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행동하며 전승제약의 어두운 비밀을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캐릭터로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그러면서 "내가 연기한 쿠로코 대장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목적을 잃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완벽주의자"라며 "너무 완벽해 보이는 인물을 보다 보면 무너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 궁금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매력 있었던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는 첫사랑을 향한 돌직구 직진남 '유정재'역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영화 '시민덕희', '당신이 잠든 사이', '설계자'에 이르기까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는 광폭 행보로 명불허전 대세 배우로서 2024년을 꽉 채우는 열일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작가님들을 만나게 되면 내가 이 작품을 어떻게 사랑하는지 얘기 드린다. 흔히들 하는 작품의 얘기 말고 어떤 식으로 사랑하는지 이야기한다. 기회가 되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무생은 '경성크리처2'를 어떻게 사랑했을까. 그는 "시청자들이 보기엔 악역이고,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냉혈한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할까 싶다. 캐릭터를 사랑했고,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사랑하게 됐다"고 애정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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