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1회에서는 로버트 할리, 명현숙 부부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로버트 할리는 '한이결'에 출연 소식을 알렸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19년 4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과자이기 때문이다.
이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당한 로버트 할리. 그가 3년 만에 방송으로 얼굴을 비춘 건 MBN '특종세상'이었다. 그는 자숙 중에 0.1% 희소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했고, 아내와 따로 떨어져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버트 할리의 출연은 '동정 여론'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밖에 비치지 않았다.
예고 영상으로만 봐도, 로버트 할리의 모습은 뻔뻔함 그 자체다. 가족에게 마약 사건에 관해 입을 닫아놓고 되려 화를 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또 희소 신경암 투병부터 아내와 주말부부로 지내는 일상, 5년간 수입이 거의 없는 백수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로버트 할리의 방송을 보고 전과자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좋아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걸까. 진정성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지만 두른, 자극적인 화제성에만 몰두한 건 아닌지 묻고 싶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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