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체 5개월 만인 2021년 10월, 여자친구의 여섯 멤버 중 은하, 신비, 엄지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서 그룹 비비지(VIVIZ)로 재데뷔했다. 비비지로 활동하면서도 멤버들은 계속해서 '여자친구'로서 활동할 의지가 있음을 드러내 왔다.
비비지 멤버들은 자신에 대해 "나는 비비지의 멤버이면서도 여자친구의 멤버다"라고 표현한다. 나아가 이들은 리더를 두지 않고 있으며, 직접 "비비지의 정신적 리더는 여자친구의 리더인 소원"이라고 여러 차례 발언했다. 소원 역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체한 거 아니다"라며 활동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2NE1의 완전체 공연은 무려 10년 만이다. 지난 2014년 3월 열린 콘서트를 끝으로 2NE1의 완전체는 볼 수 없었다. 그 뒤 2년이 지나고 2016년 해체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있다. 그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컸다. 양일간 총 8000석이 열린 가운데, 공연 예매 당일 공연 예매를 위해 몰린 인원이 약 40만명에 달했다.
2NE1의 행보는 국내 공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서울 공연이 마무리된 이후인 오는 11월부터 아시아 투어에 나설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시아에서만 9개 도시, 총 15회에 걸쳐 글로벌 팬들과 소통한다.
![여자친구·2NE1·JYJ, 완전체 오랜만이야…갈라진 소속사, 팬사랑은 한 마음 [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409/BF.13321845.1.jpg)
JYJ의 콘서트는 2014년 단독 콘서트 이후 10년 만이며, 그룹 활동 역시 2015년 팬미팅 이후 약 9년 만이다. 비록 과거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해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 최강창민과 함께 기념하지는 않지만, 활동을 그쳤던 JYJ의 멤버들이 뭉치는 만큼 데뷔 20주년을 함께 축하할 팬들의 기대가 오르고 있다.
K팝 그룹 출신 아티스트들이 아무리 솔로로, 또는 유닛으로 새롭게 활동을 이어가더라도, 결국 이들은 소속했던 그룹을 통해 처음 대중에게 알려졌고 사랑받기 시작했다. 이들이 솔로 활동을 하더라도 그룹의 정체성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는 뜻이다. 아티스트들이 그룹의 10주년, 15주년, 20주년을 챙기고 기념하는 일은 그룹의 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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