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석류의 위암 투병 소식에 석류 가족은 충격을 받았다. 딸이 아팠던 사실을 몰랐던 미숙(박지영 분)은 자책하며 울었고, 근식(조한철 분)은 끊었던 담배를 피웠다. 항상 문제만 일으키던 동진(이승협)도 심란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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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와 우연히 마주친 석류는 "너 나한테 화냈지?"라며 "나 암이라니까 위로해야 하나 격려해야 하나 싶지? 집에서도 엄마 울지 아빠 쩔쩔매지 다 내눈치만 본다 불편해죽겠다. 이럴 줄 알고 비밀로 한 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울컥한 승효는 "우리 생각해서 말을 안 했다고? 넌 네 생각밖에 안 했다"면서 '너는 비겁하고 찌질해. 나약하고 위선적이야.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상처를 줬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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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바닥치고 다시 일어나면 되잖냐"고 목소리를 높인 승효는 "너는 나한테 해줬잖아. 엄마 아프리카 갔을 때, 다리 다쳐서 수영 그만둘 때 나랑 있었잖아! 왜 나한테 기회를 안 줘. 왜 네가 해준 거 나는 못하게 해"라고 괴로워했다.
석류가 자리를 피하자 승효는 "너 또 도망가냐"면서도 잡지는 않았다. 두 사람이 있던 놀이터에 등장한 현준은 "나도 그때 그럴 걸 그랬습니다. 화도 내고 소리도 지르고 솔직하게 그럴 걸 그랬다"고 후회의 빛을 내비쳤다. "그때 석류 많이 아파했냐"는 승효의 질문에 현준은 "용감하게 잘 견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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