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후에 오는 것들'(감독 문현성)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이날 사카구치 켄타로는 상대 배우인 이세영과의 첫 호흡에 대해 "처음 이세영과 대면 했을 때 약간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있었다"며 "제일 처음 만났을 때 목소리 톤과 눈이 마주치면서 서로 어떤 사람인지 탐색하는 시간이 있었다. 크랭크업 전에 미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이세영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를 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작중에서 한 여자를 5년 동안 생각하고 잊지 않을 정도로 순애보인 캐릭터로 나오는 점에서 사카구치 켄타로는 "준고(배역 명)를 존경하는 점 중 하나가 성격"이라며 "자기 혼자서 스스로 5년 동안 그녀를 잊지 못하고 마음 속에 그녀를 향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을 존경한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5년 동안 같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나는 아마 그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실제 사카구치 켄타로의 연애 스타일은 어떻냐는 질문에 그는 "5년은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입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준고(배역 명)가 소설을 쓰면서 소설 속에서 홍을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를 5년동안 생각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추억은 미화되지 않나. 나라면 공항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 드라마와 다르게 굉장히 놀라고 여러가지 감정이 있어서 눈을 못 마주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5년의 시간동안 생각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한 작품에 대해서 사카구치 켄타로는 "OTT 스트리밍 서비스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나. 국가의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활동할 기회가 늘어나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의 여배우 일본의 남배우 뿐만 아니라 서로가 섞여서 작업할 수 있는게 이러한 환경 자체가 벽이 낮아졌기 때문라고 생각한다. 이런 트렌드로 인해서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원빈의 '아저씨'도 봤다. 평상시에도 많이 본다. '사랑의 불시착', '살인자의 기억법'도 봤다"며 "정말 끝이 없다. 서스펜스, 범죄물, 심리물 등을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서 꽤 많이 봤다. 이번 작품 때문에 본게 아니라 평상시에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어를 따로 더 배울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사카구치 켄타로는 "언어라는게 하루이틀만에 되는게 아니지 않나. 촬영장의 문화나 광경이라는 게 있고 시간을 들여서 인지해야 하고 공부를 해야하는 부분"이라며 "현장의 스태프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한국어를 공부하긴 했지만 작품을 연기하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 서툴지만 의사소통을 위해서 배웠다.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렇게 해왔던게 좋고 그렇게 한국어릏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국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냐는 질문에 사카구치 켄타로는 되레 역으로 "한국에서 가봐야할 곳 추천해달라"며 "일 때문은 아니고 부산에 놀러간 적 있다. 스케쥴이 서울 위주라서 시간이 나야만 부산에 들렀다. 혹시나 가게 되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7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 예정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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