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이승연이 배우 윤다훈, 홍석천, 김지성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승연은 "홍석천이 사랑에 몸 바치는 스타일"이라며 "커밍아웃도 사랑 때문에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홍석천은 "커밍아웃도 당시 네덜란드 남자친구 때문에 했던 것"이라며 "네덜란드 남자친구랑 3년 반을 만나 같이 살았다. 내 남친은 나를 만날 때까지 자기 정체성을 몰랐다가 나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남자친구가 와이프가 있다고 고백했다고. 홍석천은 "일주일 후에 본인은 와이프가 있다고 고백하더라. 그럼 미안한데 나는 못 만난다고 했는데 이후 이혼하고 나랑 연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혼하고 나한테 왔다는게 속으로는 좀 짐이 되기도 했다"며 "한국과 문화가 다르다 보니 부딪히는 게 얼마나 많았겠냐. 또 대한민국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았나. 옆에 이 사람 누구냐고 물으면 난 항상 '영어 선생님'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게 쌓여 폭발하는 시기가 왔다는 홍석천은 "남친은 그게 서운했던 거다, 그래서 90년대 말에 둘이 뉴욕으로 갔다. 이후 그 친구는 현지에서 생활하게 해주고 나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뉴욕에 보냈다. 근데 4~5개월 뒤에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후 남자친구가 다시 뉴욕에 올 수 있냐고 물었지만 가지 못한다고 했다고. 홍석천은 "헤어지고 나서도 1년을 돈을 보냈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사랑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라 그렇다"고 얘기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